삼성중공업(010140)이 거액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에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420원(5.28%) 하락한 7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중공업은 영국해사중재인협회 중재재판소가 지난 15일 선주산 SK해운의 특수목적법인(SPC)에 3781억원을 배상하라는 중재 판결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약 10.6% 규모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한국가스공사(036460) 등이 개발한 KC-1 기술을 처음 적용한 선박 2척을 건조했다. KC-1 기술은 2004년 국책 과제로 시작된 한국형 LNG(액화천연가스)선 화물창 개발 사업이다. 과제 착수 당시 한국가스공사와 케이씨엘엔지테크가 기술 개발사로 참여하고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는 선박 제작, SK해운은 운송을 각각 맡아 10년간 총 197억원이 투입됐다.
삼성중공업은 건조 선박은 2018년 SK해운에 인도했으나, 최저 온도보다 선체의 온도가 낮아지는 '콜드스팟' 현상 등의 결함이 발생해 운행을 중단하고 수리를 진행했다. 하지만 SK해운의 SPC들은 합리적 수리기간 이후에도 수리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선박 가치 하락분에 대한 손배를 청구했고, 재판부가 삼성중공업의 일부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에 대해 "중재재판부는 원고들의 미운항 손실에 대한 청구는 기각하고, 선박 가치 하락에 대한 손해로 2억9000만달러를 지급할 것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해운 및 한국가스공사와는 소송과 중재 해소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3자간 협의가 무산될 경우, 당사(삼성중공업)는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구상 소송을 통해 본 건 중재로 인한 배상액을 회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셀트리온, 日 PDMA 임상 1상 IND 승인에↑
셀트리온(068270)이 일본 의약품 의료기기 종합기구(PDMA)로부터 자사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임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장 대비 5600원(3.29%) 상승한 17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셀트리온은 PDMA로부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 'CT-P55'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일본 성인 171명을 대상으로 코센틱스와 CT-P55의 약동학적 동등성을 비교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코센틱스는 인터루킨(IL)-17A 억제제로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중등증·중증 판상 건선 등에 사용된다. 이 약의 물질 특허는 미국에서 2029년 1월, 유럽에서 2030년 1월에 각각 만려된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부터 인터루킨 억제제까지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선보인 6개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2025년까지 추가로 선보일 5개 신규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허가는 물론,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CT-P55의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해 강력한 제품 포르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앤컴퍼니, MBK 공개매수가격 인상에 급등세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한국앤컴퍼니(000240)의 주가가 재차 급등하고 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의 우군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공개매수가를 인상한 영향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전 거래일 대비 3130원(19.75%) 급등한 1만898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MBK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투입금은 기존 5187억원에서 6224억원으로 증가했고,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개매수 기간 종료일도 이달 24일에서 25일로 하루 밀렸다.
앞서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15일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장내 매수하면서 조현범 회장 측에 승기가 기울었다는 시각에 주가가 25%대 급락한 바 있다.
조현식 고문과 협력하고 있는 MBK는 조 명예회장의 차녀인 조희원씨의 지분까지 모두 합쳐 29.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로 지분 20.35~27.32%를 매입해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에 맞선 조현범 회장은 총 45.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약 4.4%의 지분을 추가 확보할 경우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
■ 베셀, 유증 흥행·무증 권리락 효과 사흘째 상한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전문기업 베셀(177350)이 유상증자 흥행과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힘입어 3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베셀은 전장보다 377원(29.99%) 올라 상한가인 16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지난 14일 베셀은 같은달 12일 완료된 유상증자에서 4945.8%의 청약률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총 1337만919주 모집에 6억4185만1981주가 초과 청약됐으며, 누계 청약 주식 수는 6억5522만2900주에 달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회사 체질 개선에 사용될 계획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또 베셀은 같은 날 기준가 744원의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하기도 했다. 베셀은 지난 9월 1주당 2주를 신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바 잇다.
권리락이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발생한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존 주주와 새 주주 사이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주당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이때 주가가 저렴해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해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 '이정재 유상증자' 와이더플래닛, 6거래일째 '上'
배우 이정재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IT기업 와이더플래닛(321820)이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와이더플래닛은 전 거래이로다 4120원(29.94%) 상승해 상한가 1만7880원에 거래 중이다.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상한가를 비롯해 총 7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주가는 상승 직전일 종가(6일, 3400원) 대비 425.88% 폭등했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 마케팅 플랫폼 개발사 와이더플래닛은 앞서 지난 8일 운영자금 등 약 19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주당 3185원에 신주 596만5460주가 발행되며, 주요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이정재(313만9717주) △정우성(62만7943주) △위지윅스튜디오(62만7943주) 등이다.
투자금 납입이 종료되면 배우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 지분 약 45%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2일부터 와이더플래닛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지난 14일에는 거래를 하루 정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와이더플래닛에 현저한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와이더플래닛 측은 시황 변동에 대한 중요 정보가 없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