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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 증시 풍향계

'비둘기 연준' 삼성전자 52주 신고가·'워크아웃설 부인' 태영건설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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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2.14 10:23 ㅣ 수정 : 2023.12.14 10:23

코스닥 오킨스전자·아이진·베셀, 일제히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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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비둘기파' 연준에 삼성전자 52주 신고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사실상 금리 인상 종료를 시사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메시지를 낸 영향을 받아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51%) 상승한 7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주가는 7만43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가 장중 7만4000원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2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이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한 추가 긴축 카드는 여전히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이날 회의에선 언제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역대 처음으로 37,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처음 4,700선을 넘겼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게 되면 신흥국 증시로 분류되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투자심리도 회복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설 부인에도 급락세

 

최근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관련 소문이 돈 태영건설(009410)이 해당 논란을 부인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장 대비 405원(12.39%) 급락한 2865원에, 태영건설우(009415)는 1100원(18.09%) 하락한 498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도 7.47% 내리는 가운데, 계열사인 SBS(034120)는 오히려 4.95% 오르고 있다.

 

전일 시장에선 태영건설 법무팀이 워크아웃 신청을 알아보고 있다는 설이 돌았다. 태영건설은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그룹사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자구 노력도 하고 있다"며 "시중에 도는 워크아웃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으로 재무적 어려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PF 대출 보증 규모에 대해 "전체적으로는 4조5000억원 규모"라며 "그중 국가 보증 사회간접자본(SOC) PF 1조원과 분양이 75% 이상 완료돼 금융권이 안정적으로 보는 PF 1조원 등 약 2조원을 뺀 나머지 PF는 2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오킨스전자, 삼성전자 CXL 상표 출원 '上'

 

삼성전자가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상표를 출원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검사 장비부품 전문기업 오킨스전자(080580)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오킨스전자는 전일보다 1540원(29.96%) 올라 상한가인 668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CXL 시장 선점을 위해 움직이는 가운데, 그 협력사인 오킨스전자도 CXL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일 CXL 관련 상표 4개를 동시 출원했다. 출원된 상표는 △삼성 CMM-D △삼성 CMM-DC △삼성 CMM-H △삼성 CMM-HC 등이다.

 

CXL이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뒤를 이은 차세대 기술로, CPU(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 반도체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메모리 용량을 대폭 늘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 아이진, 1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상한가

 

신약 개발 벤처기업 아이진(185490)이 총 1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아이진은 전 거래일 대비 920원(29.97%) 상승해 상한가 39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장 마감 후 아이진은 한국비엠아이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가액 2702원의 신주 555만1444주가 발행되며, 한국비엠아이는 해당 주식 전략에 대해 1년간의 보호예수 의무를 지니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아이진의 최대주주는 기존 유원일 대표에서 한국비엠아이로 바뀌게 된다. 아이진 측은 유상증자 대상 선정 배경으로 △회사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및 운영자금 등 필요자금의 신속 조달 △투자자의 의향 및 납입능력, 시기 등을 꼽았다.

 

한국비엠아이는 고순도 히알루로니다제를 포함한 20여종의 각종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아이진 관계자는 "절차를 마치고 새해 본격적인 신규 경영체제가 출범되면 이번 투자금과 기존 연구개발(R&D) 프로젝트 및 조직 감축으로 절감 가능한 비용을 기업 체질 개선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우선 현금 창출이 가능한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사업화 가능성이 큰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베셀, 유증 흥행·무증 권리락 효과에 '上'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전문기업 베셀(177350)이 유상증자 청약 흥행과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베셀은 기준가(744원) 대비 223원(29.97%) 뛰며 상한가인 967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장 마감 후 베셀은 지난 12일 완료된 유상증자에서 총 1337만919주 모집에 대해 6억4185만1981주가 초과 청약되며 총 4945.8%의 청약률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신주상장예정일은 2024년 1월 2일로, 조달 자금은 회사 체질 개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베셀에 대해 이날 기준가 744원의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베셀은 지난 9월 1주당 2주를 신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권리락이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발생한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존 주주와 새 주주 사이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주당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이때 주가가 저렴해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해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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