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에코프로비엠·'시장 개화 기대감' STO 관련주…일제히 급등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2.04 10:35 ㅣ 수정 : 2023.12.04 10:35

1BTC 4만달러선 돌파…관련주 일제히 상승
두산로보틱스, 12거래일 상승 이후 이틀째↓
삼성스팩9호, 코스닥 상장 첫날 120%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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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에코프로비엠,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대규모 배터리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 기준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3만7000원(13.21%) 급등한 3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26%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장 마감 후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006400)와 총 43조8676억원 규모의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 소재를 공급하는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에코프로비엠이 판매한 양극재는 삼성SDI의 국내외 공장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이후 증권가에서 에코프로비엠을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이 발생했지만, 그와 동시에 여전히 주가가 과열 구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에코프로비엠 설립 후 삼성SDI와 체결한 첫 장기 공급 계약"이라며 "이를 통해 계약 물량과 기간을 구체화하면서 향후 원료 확보 가시성이 확보되고 신규 투자 역시 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계약 건에 따른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추정치 변화는 없다"며 목표주가 28만원과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나 SK온 이외의 고객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한국 양극재 업체들의 과도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 STO 시장 꽃 피울까…관련주 일제히 급등세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개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케이옥션(102370)은 전장 대비 1360원(26.82%) 급등한 6430원에 거래 중이며,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와 서울옥션(063170) 등도 각각 23.93%와 14.46% 상승세다. 유가증권시장의 갤럭시아에스엠(011420)은 805원(29.98%) 올라 상한가인 34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STO 관련주들이 급등하는 것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토큰증권 유통시장 개설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신청이 최종 승인될 경우 투자계약증권이나 비금전신탁수익증권으로 발행된 조각투자상품의 장내 시장 유통이 가능해진다.

 

한편, 케이옥션은 최근 자회사인 투게더아트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바 있다. 미술품 조각투자 앱 '소투'를 운영 중인 서울옥션블루도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STO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갤럭시아에스엠의 관계사다.

 

하나증권은 갤럭시아머니트리에 대해 'STO 대장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단일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핵심 지식재산권(IP)을 대거 확보 중이며, 이를 통한 증권신고서 제출이 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 1BTC 4만달러선 돌파…관련주 일제히 상승

 

대표적인 가상자산 비트코인(BTC)이 4만달러를 넘어서자 국내 증시의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 거래일 대비 1460원(25.52%) 상승한 718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057680)과 그 대주주인 위지트(036090)도 각각 12.05%와 12.15% 오름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BTC는 이날 새벽 4만달러(약 5200만원)선을 돌파한 이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이 최근 증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달러(약 5조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하면서 사법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 두산로보틱스, 12거래일 상승 이후 이틀째↓

 

지난달 상승세를 이어가던 두산로보틱스(454910)가 이달 들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두산로보틱스는 전장보다 6900원(7.77%) 떨어진 8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앞서 지난 1일에도 4.41% 하락 마감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해당 기간 주가는 114.06% 올랐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정부가 '지능형 로봇 개발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을 시행한 이후 로봇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된 영향을 받아 다른 로봇주들과 동반 강세를 보여왔다. 이에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 삼성스팩9호, 코스닥 상장 첫날 120%대 급등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삼성스팩9호(468510)가 상장 첫날 120%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스팩9호는 공모가(2000원) 대비 2550원(127.50%) 상승한 455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스팩9호는 상장 첫날인 이날 1200원에서 8000원까지 거래될 수 있다.

 

삼성스팩9호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등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심의 합병 추진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로, 공모액은 200억원이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 상장 첫날 공모주 가격 범위을 확대한 이후 스팩이 수차례 급등한 바 있다. 시장에선 스팩이 투기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팩은 구주매출 없이 유통 물량이 고작 수십억원 수준이라 비교적 적은 거래대금으로도 주가 급등이 가능하다"며 "실질적 영업 수익 없이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와 같은 개념인 만큼,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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