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사원 선호하지만 '우수 인재' 확보에 어려움 겪는 기업들, AI프로그램으로 해결한다

박진영 기자 입력 : 2023.12.05 16:32 ㅣ 수정 : 2023.12.05 16:32

경력직 채용 기업들 많아지며 인바운드 위주서 아웃바운드로 방식 변경
효율적 채용 위해 다이렉트 소싱 관리 전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 많아져
두들린, TRM 통해 채용 소요 시간 3분의 1로 줄여…그리팅 1년새 63만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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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두들린이 기업의 효율적인 다이렉트 소싱 관리를 지원하고자 그리팅 TRM을 개발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프리픽]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필요 없는 부분을 줄여 경영 효율화를 추구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경력 사원 채용을 선호하는 곳도 함께 늘고 있다. 늘어나는 경력 사원 채용 수에 비례해 적합한 인재를 선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많아졌다. AI 프로그램을 통해 경력 사원 채용을 쉽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HR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채용 시장은 기업에 딱 맞는 인재를 선별해 채용하는 경력직 위주의 수시 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단순히 채용 공고를 올리고 지원자를 받는 인바운드 채용만으로는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채용하기 어렵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많은 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 아웃바운드 채용을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사내 리크루터가 후보자를 직접 찾아 제안 메시지를 보내는 다이렉트 소싱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고 했다.

 

기존에 다이렉트 소싱 관리는 채용 담당자별 혹은 프로젝트별로 엑셀 파일을 기반으로 이뤄져 왔다. 채용 담당자들은 △단순 작업 반복 △정보 누락 △커뮤니케이션 누락 △채용 담당자 간 정보 불균형 등의 문제를 겪어 왔다. 이에 따라 다이렉트 소싱 관리 전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컸다.

 

스타트업 두들린(대표 이태규)은 기업의 효율적인 다이렉트 소싱 관리를 지원하고자 그리팅 TRM을 개발했다. TRM은 인재 관계 관리(Talent Relationship Management)의 약자로 기업에서 먼저 원하는 인재를 찾아 입사지원을 제안하는 ‘다이렉트 소싱’에서 활용하는 채용 관리 기법이다. TRM은 AI 및 자동 필터링 기능을 도입해 다이렉트 소싱 관리에 드는 리드타임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앞서 약 6개월간 이뤄진 클로즈드 베타(CBT) 기간 동안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마이리얼트립 등 50여곳의 고객사가 유입돼 해당 서비스의 유용성과 잠재력을 확인했다. 

 

그리팅 TRM은 채용 담당자가 다수의 채용 플랫폼에서 찾은 후보자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등록할 수 있게 해 더욱 많은 후보자를 소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후보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한 화면 안에 순서대로 나열돼 소싱 프로세스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링크드인에서 확장 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후보자의 프로필을 PDF로 다운받기만 하면 AI가 자동으로 후보자 정보를 그리팅 TRM 화면에 입력해 준다.

 

두들린은 2021년 자사의 기업용 채용 관리 솔루션(ATS, Applicant Tracking System)인 ‘그리팅(Greeting)’을 출시했다. 그리팅은 △기업별 채용 사이트 제작 △지원자 이력서 통합 관리 △지원자 협업 평가 △면접 일정 조율 △채용 데이터 분석 등 채용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채용 관리 솔루션이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간 총 63만2000명이 그리팅을 통해 입사 지원했다. 해당 기업은 △LG디스플레이 △KT △카카오게임즈 △넥슨 △SSG △야놀자 △쏘카 △컬리 등 총 6000개다. 최근 1년간 입사 지원자 중 개발 직군이 3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비즈니스 직군 14.8% △세일즈‧CS‧CX 직군 7.1% △마케팅 직군 7% △디자인 직군 6.7% △기타 31.3% 순이다.

 

그리팅을 통한 기업 지원자 수가 1년간 63만명을 넘어선 데는 기업들이 점차 수시채용을 늘리고 있는 채용 시장 변화의 영향이 컸다. 그리팅은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공고 배포와 이력서 관리, 지원자 커뮤니케이션을 하나의 서비스에서 할 수 있어 수시채용에 특화돼 있으며, 채용에 소요되는 시간을 약 65%까지 단축시켜 준다.

 

특히 △잡코리아 △사람인 △인크루트 등 여러 채용 플랫폼에 접수되는 지원자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 채용 업무에 드는 리드타임을 60%까지 감소시키고 있다. 현재 그리팅은 국내 ATS 중 최다 채용 플랫폼 연동을 지원한다.

 

두들린은 2021년 8월 제10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승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한 달 뒤인 12월에는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43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두들린의 누적 투자금액은 159억원이다.

 

두들린 이태규 대표는 “국내 1위 ATS인 그리팅을 운영해 온 노하우 및 기술이 바탕이 돼 그리팅 TRM 출시 전부터 많은 고객사가 관심을 보이며 베타 서비스 이용 요청을 해왔다”며 “두들린 고객사는 이제 인바운드부터 아웃바운드 채용까지 모두 최고의 서비스로 최신 채용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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