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적극 추진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14일과 15일(현지시간) 이틀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에너지 재건 국제박람회인 ‘리빌드 우크라이나(Rebuild Ukraine Powered by Energy)’에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프로젝트 진출방안을 협의했다.
'2023 우크라이나 재건 박람회'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한 국제자금 확보 및 에너지 기업의 인프라 재건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가 주관하고 우크라이나의 전시 전문기업 프리미어 엑스포(Premier Expo)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우크라이나 26개 지방 정부 및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약 30개 국 580개의 정부 기관과 민간단체,건설·제조 기업들이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박람회 기간 중 우크라이나 전력공사(Ukrenergo)와 송변전 신설 및 보수공사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게르만 갈루쎈코(German Galushchenko) 장관, 우크라이나 전력공사 볼러디미르 쿠드리트스키(Volodymyr Kudrytskyi) 사장,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최영 전무 등이 참석했으며, 향후 우크라이나 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약 1조원 규모의 송변전 사업 참여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박람회에 앞서 현대건설은 12일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수도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보리스필 수도공항 인프라 확장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보리스필공항 인프라 확장사업’은 우크라이나 수도 최대 관문공항인 키이우 국제공항의 터미널 및 활주로를 재건·확장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주최로 현대건설이 보리스필 공항공사와 체결한 MOU의 하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시장 진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재건 프로젝트 참여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건축 사업’과 ‘비료•화학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지난 14일에는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Kryvyi Rih City)시(市)와 ‘모듈러 건축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향후, 협약에 따라 크리비리흐시 지역 내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주택, 병원, 학교 등의 인프라 건설을 위한 논의에 나선다.
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포함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선 제작 후 현장으로 운송한 뒤 조립하는 건설 공법이다. 기존 건축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을 30~50%가량 단축시킬 수 있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속도를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5일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비료 생산 기업인 OSTCHEM사(社)의 모회사인 Group DF(GDF)와 비료 및 화학 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OSTCHEM 소유의 비료ㆍ화학 플랜트 복구와 더불어 신규 플랜트 건설 사업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에 체결한 두 건의 MOU를 시작으로, 다방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과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