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배터리 업황 둔화에도 탄탄한 수익성 돋보여” <키움證>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키움증권은 최근 배터리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삼성SDI가 3분기 높은 수익을 거두는 등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5만원을 유지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삼성SDI는 3분기 매출 5조9481억원, 영업이익 49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매출 5조8406억원, 영업이익 4502억원 대비 각각 1.8%, 10.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분기 7.7%에서 3분기 8.3%로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두드러진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삼성SDI는 분기 최고 매출과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되는 P5 배터리가 견조한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어 신규 배터리 P6 배터리에 대한 수주 활동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6 배터리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SCN 소재 기술(음극재 실리콘 소재 기술) 등이 적용된 최신 제품이다. 특히 P6 양극재 니켈 비중은 91%로 기존 88%(P5) 수준에서 3% 포인트 늘어나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전동공구 수요 약화에 소형 배터리 사업이 일부 부진하지만 장기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적은 수요에 대비해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도 전기차 및 배터리 업황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수요 변동성이 적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타사보다 배터리 공장 규모가 적은 편이지만 공장 가동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삼성SDI가 △2023년 매출 23조2717억원, 영업이익 1조8448억원 △2024년 매출 25조9926억원, 2조2039억원 △2025년 28조8648억원, 영업이익 2조5012억원을 기록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