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4, 올해 '빼빼로데이' 마케팅 전략은 '이것'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편의점 빅4들이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인기 캐릭터와 손잡고 다른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색다른 빼빼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모객 효과를 누리고 매출을 최대한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 업계의 빼빼로데이 마케팅 트렌드는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이다. GS25가 △2020년 '텔레토비' △2021년 '춘식이' △2022년 '짱구'와 협업해 빼빼로 상품을 출시하면서,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은 편의점 업계 연례행사가 됐다.
실제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빼빼로를 판매했을 때 매출신장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U가 지난해 빼빼로데이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굿즈 상품의 전년 대비 지난해 매출신장률은 36.3%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 상품의 동기간 매출신장률은 25.8%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함께 편의점 매출이 폭등하는 시기로 손꼽힌다"며 "그만큼 마케팅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경쟁사보다 돋보이는 빼빼로 상품을 선보이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편의점 4사는 앞다퉈 인기 캐릭터와 협업 상품 출시에 나서는 모양새다. 빼빼로데이 주고객인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올해 CU는 '미니니', GS25는 '파워퍼프걸', 세븐일레븐은 '산리오', 이마트24는 '춘식이'와 손잡고 캐릭터 경쟁을 펼친다.
먼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캐릭터 6종과 함께 차별화 상품 40여 종을 선보인다. 대표 캐릭터는 라인프렌즈 '미니니'다. 미니니와 협업해 기획한 빼빼로 상품을 구매하면, 미니니 캐릭터가 그려진 특별 굿즈를 얻을 수 있다. 굿즈로는 접시, 스티커, 다이어리 등이 있다.
또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인 '혀땳은앙꼬', 인스타그램 팔로워 15만명의 '우주먼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버터의 '버터패밀리', 유명 카페 캐릭터인 '서울앵무새'와 콜라보한 상품도 출시한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Y2K 감성을 겨냥해 '와와109' 캐릭터와도 콜라보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인기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손잡고 차별화 세트상품 35종과 차별화 빼빼로 상품 2종을 판매한다. 성수동 소재 GS25도어투성수(GS25 성수연무장길점)에서는 29일까지 'GS25 x 파워퍼프걸'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세븐일레븐은 캐릭터 3종과 함께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이 이번 빼빼로데이에 선보이는 상품은 110종이다. 대표적으로 산리오캐릭터즈의 시나모롤 캐릭터가 등장했다. 시나모롤은 올해 산리오캐릭터즈 공식 사이트에서 국내 1위 인기 캐릭터로 꼽혔다.
'먼작귀' 시리즈도 준비했다. 먼작귀는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의 준말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먼작귀 캐릭터들을 활용한 8종의 빼빼로 상품과 함께 '다꾸족(다이어리 꾸미기족)'의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먼작귀 커스텀 스티커세트도 별도로 판매한다.
'도라에몽' 기획 상품도 출시했다. '도라에몽에코백', '도라에몽노트케이스', '도라에몽그립톡세트' 등 캐릭터 굿즈를 선보인다.
이마트24는 '춘식이'를 통해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귀여움에 강렬한 색상으로 위트와 매력을 더하고, 젊은층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스트레스볼 키링, 무릎담요, 타포린백, 미니캐리어 등 실용성을 갖춘 예쁜 굿즈가 포함된 기획세트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굿즈 종류를 대폭 확대한 점도 특징"이라며 "빼빼로와 함께 키링, 에코백 등 다양한 굿즈를 접하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