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징주 버핏이라면] 전국 빈대 창궐 소식에 '해충 기피제' 판매 제약사 주가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1.01 14:08 ㅣ 수정 : 2023.11.01 14:08

경남제약, 연이틀 급등…동성제약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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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남제약 주가차트. [자료=한국거래소 / 사진=네이버 금융]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국내에 빈대가 창궐한 지역이 늘어나자 해충 기피제를 판매하는 제약사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분 기준 코스닥시장의 경남제약(053950)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17.38%) 급등한 1783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남제약은 전일에도 상한가에 장을 마감한 바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동성제약(002210)도 전장 대비 210원(3.33%) 오른 6510원에 거래 중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공동 숙박시설 등에 대한 빈대 관리와 방제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 교육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참여했다. 정부는 빈대 예방과 대응법을 안내·홍보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질병청은 이날부터 공항 출국장과 해외감염병 신고센터에서 프랑스나 영국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해당 국가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 유입 동향을 파악해 위생해충 예방 홍보 대상 국가를 수시로 조정하고, 빈대 등 위생 해충 유입을 차단하는 검역소 구제 업무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프랑스 등 외국에서 빈대가 퍼지며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에서도 빈대 관련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대구 계명대 기숙사에서 학생이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들어와 대학 측이 긴급 소독에 나섰고, 지난달 13일에는 인천 서구 사우나에서 살아 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이 발견돼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지만 신체에 붙어 흡혈하면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한다. 국내에선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풀리면서 교류가 활발해지자, 이를 통해 빈대가 국내에 유입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경남제약은 빈대와 진드기, 모기 등 해충 기피를 목적으로 인체나 동물의 피부에 직접 분사할 수 있는 기피제를 판매하고 있다. 경남제약 기피제에는 '이카리딘' 성분이 들어있어 빈대와 같은 흡혈곤충 및 해충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동성제약은 이날 자사에서 판매하는 무독성 살충제 '동성 비오킬'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비오킬은 해충의 신경계를 마비시켜 탈진 및 박멸시키는 작용 기전을 보이며, 빈대 퇴치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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