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1.01 09:38 ㅣ 수정 : 2023.11.01 09:38
술라웨시 지역 광산 지분 20% 보유…내년부터 생산 개시 계획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STX(011810)가 지분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소재 니켈광산이 시추탐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STX는 전 거래일보다 990원(11.43%) 급등한 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17% 넘게 치솟기도 했다.
이날 STX는 지분 20%를 확보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니켈광산에 관한 시추탐사에 들어갔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STX는 올해 8월 인도네시아 현지에 법인과 합작투자사(JV)를 세워 해당 광산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시추탐사는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지질 프로그램 데이터와 지형 표본 분석 등을 거쳐 광물자원의 매장량과 생산량, 품질 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STX는 합작법인을 통해 매장량이 가장 많은 집중 개발 추진 지역을 선정해 작업 중이다. STX는 해당 광산에서 연간 기준 생산량과 매출액이 각각 200만톤(t)과 1억3000만달러(약 176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이미 확보한 광물사업권(IUP-OP)을 기반으로 광산 개발에 이어 채굴권과 제련권 등을 얻기 위한 인허가 절차도 밟고 있다. 이로써 STX는 인도네시아에 채굴과 제련, 운송·판매까지 가능한 니켈 밸류체인 전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광산 인근에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공장과 제련소 등이 10곳 이상 설립된 산업단지도 조성돼 있는 만큼, 니켈 생산 즉시 판매 가능한 현지 대규모 수요처가 확보됐다는 장점도 있다.
STX 관계자는 "지분을 보유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광산을 두 거점으로 원자재 트레이딩 전문사로써 공급망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며 "이달 중 론칭 예정인 글로벌 B2B 플랫폼 '트롤리고'에서도 니켈 등 원자재 전자상거래가 본격화되면 경제성과 수익성을 모두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