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10선까지 회복…삼성전자 수급 몰리며 '강보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310선까지 회복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14.34포인트(0.62%) 오른 2,313.4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51포인트(0.54%) 높은 2,311.59에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9억원과 194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2476억원을 팔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76%와 1.18%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76%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에도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결과와 이날 공개된 GDP,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지표를 주시했다.
종목에서 알파벳은 전장에서 9%이상 급락했다가 이날은 2%대 하락으로 멈췄다. 메타 플랫폼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3% 이상 빠졌다. 그 외에 테슬라와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주가가 3%대 밀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며 "미국 10년물 금리 하락에도 기업 실적 둔화 우려에 주가는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밑돌 때 외국인은 오히려 주식 매입량을 늘린 것으로 나왔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업종을 꾸준히 사들이며, 바닥을 찍은 종목을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60% 오른 6만7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50% 뛴 40만5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17% 빠진 11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4%)와 삼성전자우(0.37%), 현대차(0.61%), KB금융(0.56%)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NAVER(1.87%)와 기아(0.49%), POSCO홀딩스(1.19%), 삼성SDI(6.03%), 포스코퓨처엠(2.40%), 셀트리온(0.13%) 등은 올라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0%포인트(1.92%) 오른 758.1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6.02포인트(0.81%) 높은 749.87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6억원과 517억원 순매도했고, 기관 76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96%)과 에코프로(2.58%), 포스코DX(7.65%), 엘앤에프(4.56%), 레인보우로보틱스(0.76%), 카카오게임즈(2.14%), 셀트리온제약(1.09%), JYP Emt.(3.29%), 셀트리온헬스케어(1.21%), HPSP(2.76%), 펄어비스(0.82%)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반면 에스엠(2.76%)과 이오테크닉스(1.64%), 파두(1.64%)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아마존·IBM 실적 호조와 현대차(005380) 실적 호조 이후 유입된 기아(000270)·현대모비스(012330) 실적 기대감,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원 내린 1,353.7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