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26일 외국인 순매도 속 2% 넘게 급락했다. 지수는 이틀째 내린 가운데, 지난 1월 6일(2,289.97) 이후 약 10개월 만에 종가 2,3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4.09포인트(2.71%) 하락한 2,299.0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7.35포인트(1.58%) 낮은 2,325.82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06억원과 111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478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1300원(1.91%) 떨어진 6만67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83%)와 삼성생명(0.28%) 등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퓨처엠(8.94%)과 LG화학(6.99%), SK하이닉스(5.88%), 포스코홀딩스(5.39%), 삼성SDI(5.0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99포인트(3.50%) 떨어진 743.85에 마감했다. 지수는 올해 1월 31일(740.49) 이후 처음 종가 74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1억원과 2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7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7.30%)과 루닛(0.86%), 레인보우로보틱스(0.85%), 펄어비스(0.51%) 등이 상승했다.
반면 HPSP(12.97%)와 에코프로(10.00%), 포스코DX(7.91%), 엘앤에프(7.23%), 에코프로비엠(6.29%)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상승과 경제지표 호조, 알파벳발 빅테크 실적 우려, 중동지역 확전 조짐, 국내 개인 수급 악순환,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 등 각종 악재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타나며 증시가 재차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 내 이차전지와 반도체 비중이 절대적인 가운데, 오늘 SK하이닉스의 시장 전망치를 밑돈 실적 발표까지 나타나며 하방 압력을 가중했다”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실망감과 약한 미국채 수요 등에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까지는 보수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3원 급등한 1,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