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20선까지 후퇴…삼성전자 1%대 밀리며 '약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메도세에 밀려 2,320선까지 밀려났다.
특히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들의 부진한 주가 영향에 국내 반도체주들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43.01포인트(1.82%) 내린 2,320.1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35포인트(1.58%) 낮은 2,325.82에 출발해 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8억원과 147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2327억원을 팔았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32%와 1.43%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2.43%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가 9% 이상 하락한 여파와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에 내렸다. 투자자들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중동발 지정학적리스크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3.07% 올랐지만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1.35%와 1.89% 빠졌다. 아마존도 5.58%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 주요 반도체주들은 4~5%대 낙폭을 보였다. 메타 역시 실적 공개를 앞두고 4.17% 밀려났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며 "구글의 주가 폭락과 장기물 금리 재상승 여파로 주가는 약세 흐름을 보였으며, 미 10년물 금리가 4.9%까지 재상승한 점도 기술주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밑돌 때 외국인은 오히려 주식 매입량을 늘린 것으로 나왔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업종을 꾸준히 사들이며, 바닥을 찍은 종목을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32% 밀린 6만7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22% 빠진 40만4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3.61% 하락한 1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NAVER(2.86%)와 기아(1.34%), POSCO홀딩스(3.70%), 현대차(1.54%), LG화학(4.69%), 삼성SDI(4.60%), 포스코퓨처엠(6.20%), KB금융(0.74%), 삼성전자우(1.46%), 셀트리온(0.67%) 등 대부분이 내려가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24%)와 삼성생명(0.55%)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8%포인트(2.33%) 내린 752.8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20포인트(2.49%) 낮은 751.64에 하락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0억원과 2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71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3.52%)과 에코프로(5.22%), 포스코DX(5.20%), 엘앤에프(2.66%), 레인보우로보틱스(0.31%), 리노공업(1.11%), 카카오게임즈(1.69%), 에스엠(3.43%), 셀트리온제약(2.12%), JYP Emt.(4.77%), 셀트리온헬스케어(0.45%), HPSP(8.02%)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반면 펄어비스(0.41%)와 알테오젠(6.39%), 루닛(3.36%), 파두(1.34%) 등은 올라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 증시 급락과 장 마감 후 발표 예정인 미국 국민총생산(GDP) 및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경계심리, 금리 부담 등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장중에는 SK하이닉스와 LIG 넥스원 등 주요 기업 실적 이벤트에 영향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353.4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