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0.25 09:11 ㅣ 수정 : 2023.10.25 09:11
"저평가·고배당 등 방어 성향 및 실적 향상 요소 집중해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글로벌 고금리와 안전 선호 심리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 기준금리와 명목금리가 향후 하락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하지만 금리 예상은 2년째 반대로 가는 중이라 예측의 영역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금리가 하락해도 안전 선호 심리가 강한 현재 글로벌 금융 시장에 금리 하락 분위기가 연출될리는 만무하다"며 "금리 하락은 지수 상승과 성장주의 추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등 리스크 온(위험 선호)을 야기하는 현재와 완전히 반대인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대주주 양도세 등 연말 특수성도 고려 대상이지만, 금리 외에도 VIX(변동성지수)나 신흥시장채권가산금리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지표 역시 안전 선호에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전통적 금리와의 상관성이 약해지고 국내외 증시 성장주가 강하게 아웃퍼폼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나타나면서 예상했던 금리 방향이 달라지자 성장주의 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연말 계절성을 언급하기 앞서 체계적 위험에 대한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편승하는 전략이 나을 것"이라며 "안전선호의 가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정상으로 회귀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오는 11월에는 안전 선호 심리에 유리한 전략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당하는 투자 스타일은 △주가 과열 △개인 순매도 상위 △신용융자 하위 △낮은 시장민감도(저베타) 등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주목하고 있는 스타일은 순현금 상위 요소(팩터)"라며 "해당 스타일은 최근 미국에서도 매우 강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금리 및 안전 선호 시기에 보유한 현금 정도가 복리 수혜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반영하고 있다"며 "안전 선호에 유리했던 저평가 및 고배당 등 방어적인 스타일과 실적 상향 팩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