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 선호도 증가…IFRS17 가이드라인 영향 확인 전까지 등락 거듭할 것"<하나證>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이 8일 보험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영향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보험주는 0.6% 상승해 0.3% 하락한 코스피 변동률을 상회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보험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며 "전주에는 낮은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 같은 종목들이 금주에는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등 안정성이 큰 상위권 손보사의 주가는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의 영향이 확실시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종목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 증권주는 0.9% 하락해 코스피 변동률을 밑돌았다. 안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증권주에 대한 가격적인 매력은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조달금리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부동산 경기의 빠른 회복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주 증권주 하락은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인 키움증권의 영향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일간거래대금은 꾸준히 20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경영권 문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면서 "금주 주가 하락은 연초 대비 큰 주가 상승폭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나온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주 주요 주가 변동으로는 동양생명 6.1% 하락, 키움증권 4.0% 하락, 한화손해보험 3.1% 하락 등으로 키움증권을 제외하면 대형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본비율 변동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보험사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안 연구원은 "증시 불확실성 확대와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증권주보다는 보험주에 대한 선호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보험주 가운데서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안정성이 큰 보험사들이 강세를 보여왔으나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배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가격적인 매력이 큰 보험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9월 결산 이후 합리적인 실적 추정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보험사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것이 확인되면 현재 가격적 매력이 큰 보험사들은 큰 상승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무리한 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