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부동산 우려 확대에 주가 차별화…최선호주 키움증권"<유안타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8.07 09:07 ㅣ 수정 : 2023.08.07 09:07

"키움, 부동산 익스포저 타사 대비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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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부동산 사업 관련 우려가 개별 증권사의 주가 차이를 만들어냈다며,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비교적 적은 키움증권에 대한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에는 올해 2분기 내내 부진했던 키움증권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반면 부동산 대체투자 익스포저가 많은 미래에셋증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많은 한국금융지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지난 2분기 부진의 원인인 차액결제거래(CFD) 이슈가 일단락됐고, 타사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가 적은 편"이라며 "향후 부동산 관련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한국은행에서 유동성을 완화한다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증권사들이 주관한 해외 대체투자 건에 대한 부실 사례들이 다수 보도되는 것은 그만큼 대형사들이 자본력과 영업력을 활용해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대체투자가 선진국 상업용 부동산이 많다 보니 국내에서와 달리 주로 중순위 이하를 받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대형 증권사들은 해외 대체투자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선순위 채권자들의 자금 회수를 촉발하게 한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도 우려 요인"이라며 "이는 향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장기간 반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새마을금고 우려 확산 등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브릿지론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채무보증에 대한 충당부채 적립률은 아직 낮은데, 이는 손실이 확정되기 전 충당금을 전입하지 않아도 되는 채무보증 특성의 영향과 동시에 그만큼 대비가 부족하다는 점도 의미한다.

 

정 연구원은 "이미 미분양이 한 차례 급등한 만큼 준공후 미분양이 뒤따라 상승하면 본PF 부실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브릿지론과 달리 본PF는 전체 P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커 본PF 부실화는 증권업 전반에 분명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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