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60선 후퇴…삼성전자 3거래일 만 '약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영향으로 2,460선에서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11분 기준 전장보다 15.90포인트(0.64%) 내린 2,463.9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97포인트(0.76%) 낮은 2,460.85에 출발해 큰 움직임 없이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9억원과 1718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2978억원을 사들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1%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2%와 0.63% 내렸다.
뉴욕증시는 9월 물가 보고서에 국채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지표, 국채 금리 움직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포드는 노조가 파업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2.04% 밀렸고 테슬라와 넷플릭스도 각각 1.57%와 1.29% 떨어졌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7.04% 급등했고 애플은 0.51%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3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후 3거래일 만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9만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7만원을 계속 넘기지 못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 현상도 일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16% 빠진 6만8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82% 밀린 48만4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29% 오른 12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69%)와 삼성전자우(1.08%), 삼성SDI(0.37%), NAVER(0.36%), 셀트리온(0.35%), 카카오(0.23%), 기아(0.24%), 현대차(0.37%)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0.58%)와 LG화학(0.57%), 포스코퓨처엠(1.5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8%포인트(0.99%) 내린 827.2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51%) 낮은 831.21에 출발한 뒤 820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86억원과 85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861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1.38%)과 JYP Emt.(0.26%), 에코프로(3.55%), 카카오게임즈(1.92%) , 포스코DX(0.18%), 엘앤에프(2.29%), 펄어비스(0.21%), 셀트리온제약(0.45%) 등은 내림세다.
반면 에스엠(0.08%)와 레인보우로보틱스(0.42%), 리노공업(0.44%) 등은 올라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는 어제 미국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에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최근 상승한 종목들 위주의 차익실현을 보이며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8포인트(0.51%) 내린 831.21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