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0.12 09:24 ㅣ 수정 : 2023.10.12 09:24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2일 국내 증시가 하락한 유가와 미 10년물 국채 금리 등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성장주들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오후 발표 예정인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와 옵션만기일 등으로 수급 변동성이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업종 관점에서는 어제 동반 강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 양대 대장주인 반도체와 이차전지 업종 간 수급 주도권 경쟁에서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할는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추가 1회 인상 적절, 제약적 정책 유지, 에너지 인플레이션 위험 등 매파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역점을 두고 있는 CPI 결과에 더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의사록도 매파적이긴 했지만 9월 FOMC 이후 주가 조정을 통해 소화해 왔으며 10월 이후 확인된 고용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이들의 매파 성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임박하긴 했으나, 매크로 측면에서 시장은 11월 FOMC에 영향을 줄 수 있는 9월 CPI 결과에 주목하면서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니,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경계감도 점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무엇보다 “전쟁의 전개 방향을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 수준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유가가 추가 급등을 해버린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9월 CPI 결과가 컨센을 하회하더라도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으며, 전쟁이 진정될 때까지 시장과 연준 모두 인플레 전망 판단을 미루는 일이 벌어지는 부작용이 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시장 금리 급등세 진정,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 등 우호적인 매크로와 수급 환경 속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호실적 소식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