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0.10 09:25 ㅣ 수정 : 2023.10.10 09:25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360~2,48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는 중동 분쟁 확산 여부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주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 발언, 중국의 수출입 및 인플레 지표, 삼성전자·JP모건·TSMC 포함 국내외 주요 기업들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며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전망에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국내 휴장 기간(6~9일, 2거래일) 중 미국 증시는 중동 분쟁 발발에도 9월 고용지표 둔화, 9월 CPI 둔화 기대감, 일부 연준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에 따른 금리 하락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9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표면적으로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강화될 법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시간당 평균 임금과 실업률 등 여타 주요 지표들은 고용시장의 질적인 둔화(파트타임 일자리 증가, 임금 인플레 둔화 등)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증시에서는 안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제 시장은 이번주 예정된 CPI, FOMC 의사록 등 연준 정책 관련 이벤트와 삼성전자(005930) 잠정 실적 등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대기하는 모습이란 분석이다.
특히 “시장은 9월 FOMC 이후의 가격 조정을 이번 CPI 결과를 소화하면서 주가 복원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주말 중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면전이라는 지정학적인 돌발 변수가 출현했다는 점이 주중 증시 방향성을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모습이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당시의 대형 충격급은 아니겠지만, 지금 시장이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에 주목하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과거 오일 쇼크의 단초 역할을 했던 1973년 중동 분쟁 당시엔 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된 반면, 현재는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조차 오히려 하마스에 대한 여론이 과거에 비해 우호적이지 않으며 국제사회 비난 또한 높아진다는 점은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이를 고려 시 주중 주식시장은 중동 분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겠으나 기존 증시 경로나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 전망의 큰 변화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란 혹은 사우디의 직접적인 개입과 같은 사태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그 충격과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전쟁은 전세계가 국방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차 일깨워 주는 사건임을 고려 시, 증시에서는 그간 주가 상으로 소외되면서 수급 공백도 발생했던 방산주에 대한 관심을 재차 환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