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 삼성‧LG‧현대차 ‘초비상 근무’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대한항공‧삼성‧LG‧현대차 등 이스라엘 현지의 국내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천∼이스라엘 텔아비브 직항편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9일 인천발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텔아비브발 인천행 항공편(KE958)은 현지 체류객의 안전을 위해 공항의 안전이 확보되면 출발 시간을 늦춰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주 3회(월‧수‧금) 운항하고 있는 인천~테아비브 항공편을 오는 11일 이후 현지 상황에 따라 운항 중단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지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차주 운항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며 "예약 변경 및 환불 등 관련 수수료는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 현지의 재택근무를 시작하고, 본사와 현지 간 비상 연락망을 통해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한국인 주재원 10여명을 포함한 수백명의 직원이 이스라엘 현지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까지 직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와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통해 미래 신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위치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현지 R&D 센터를 방문해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판매지점을 둔 LG전자의 직원과 가족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현지 직원 전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지점에서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진출한 현지 현대차그룹도 현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마찬가지로 대리점 전시장이나 차량 파손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직원 가족의 안전과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