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무기의 진화(6)] 이스라엘, 러시아, 중국 등 군사강국의 실전배치 실태

최환종 전문기자 입력 : 2023.08.14 11:27 ㅣ 수정 : 2023.08.14 11:28

이스라엘, '아이언 돔'의 성공적인 실전배치에 이어 레이저 버전인 '아이언 빔'을 구축 중
러시아, 5km 거리 무인기를 5초만에 파괴하는 레이저 무기인 '페레스베트'를 실전배치
중국, 시력 상실용 대인무기인 ‘ZM-87를 실전배치했다가 유엔 의정서에 따라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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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빔  [출처=유튜브 – Wall Street Journal)]

 

[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Iron Dome)의 성공적인 개발 및 실전배치에 이어서 아이언 돔의 레이저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언 빔(Iron Beam)’을 구축 중이다. 아이언 빔은 아이언 돔 체계가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근거리 로켓이나 대포, 박격포 등의 포탄과 무인기를 파괴하도록 설계되었고 기존 방어 시스템을 보완한다.

 

※ 아이언 돔(Iron Dome) :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천후 이동식 방공시스템(C-RAM, Counter-Rocket Artillery and Mortar System).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이 개발중인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의 일부로,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에는 Arrow 2, Arrow 3, Iron Beam, David’s sling(다윗의 돌팔매) 등이 있음.

 

최근 몇 년 동안 이스라엘에서 실험한 내용은 거리 1km, 고도 900m의 무인기를 레이저 무기로 격추시켰으며, 박격포탄과 로켓탄 등에 대하여도 아이언 빔으로 요격 테스트에 성공하였다. 이 당시 레이저 출력은 100㎾이고 1회 발사 비용은 미화 2$로 알려졌다.

 

또한 이스라엘은 지난 2021년에 세스나社의 그랜드 카라반(Grand Caravan) 경비행기에서 1km 떨어진 무인기에 레이저를 조사해서 격추하는 시험을 실시하는 등 무인기 탑재 레이저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20㎾급의 아이언 빔(Iron Beam)과 50㎾급의 드론 돔(Drone Dome)은 개발 완료가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레이저 무기를 탑재한 무인기를 아이언 돔, 다비드 슬링(David’s sling), 애로우(Arrow) 계열로 이어지는 다층 미사일 방어망에 포함시킬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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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빔과 아이언 돔. 아이언 빔(사거리 20km)은 아이언 돔 체계(사거리 70km)가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근거리 로켓이나 박격포 등의 포탄과 무인기를 파괴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아이언 돔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한다. [출처 : 유튜브 – Wall Street Journal)]

 

한편, 러시아는 지난 2022년 5월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레이저 무기를 사용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지난 2018년에는 레이저 무기인 페레스베트(Peresvet)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레이저 무기는 5km 거리에 있는 무인기를 5초 만에 파괴했다고 한다.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에 미국의 ABL과 같은 개념의 항공기 탑재 레이저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항공기는 IL-76 수송기를 기반으로 하였고 1MW 출력의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장착했다.

 

'베리예프 A60’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항공기 탑재 레이저는 1981년에 첫 비행이 실시되었으나 1990년대 초반, 러시아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하여 A60 프로젝트를 중단하였다가 2009년에 부활시켰고, 이후 A60은 소콜 에셜론(Sokol Eshelon)으로 불리는 레이저 무기를 장착했는데, 이 레이저 무기는 탄도미사일 요격과 우주 궤도에 있는 각종 위성의 센서를 마비시키거나 파괴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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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018년에 공개한 레이저 무기 ‘페레스베트’ (출처 : 유튜브-국방TV)

 

중국도 1960년대 중반부터 레이저 연구를 시작했고, 1990년대 후반부터 배치된 레이저 무기인 ‘ZM-87’은 대인 무기로서 시력상실 용도로 사용되며, 유효 사거리는 2~3km이고 최대 10km까지 겨냥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눈을 멀게 하는 레이저 무기 금지’에 관한 유엔 의정서에 따라 1995년에 생산이 중단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ZKZM-500’ 레이저 돌격 소총은 사거리 800m로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 무기는 "비살상"으로 설명하면서도 "인간 피부와 조직의 즉각적인 탄화"가 가능하다고 상반된 용어로 설명했고, 수백 미터 거리에서 이 무기를 사용하여 표적을 공격하는(불태우는) 동영상을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위력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

 

또한 드론 요격용으로 10㎾급 레이저 무기인 사일런트 헌터(Silent Hunter) 등을 개발했고(이 레이저 무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2022년에 이를 이용해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에 대응했다), 30㎾ 출력의 지상 기반 레이저 무기인 LW-30과 Pod 형태의 항공기 탑재 레이저 무기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의 레이저 무기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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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레이저 무기 ‘‘ZKZM-500’ [출처 : 유튜브 – BEAR AR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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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 프로필 ▶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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