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정기변경, 편입 후보 종목 7개…리밸런싱 효과 고려해야"<유안타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오는 12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총 7개 종목이 편입 후보로 예상되는 가운데, 편출입 후보 종목별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내고 "이번 정기변경에서 소재 산업군 편입 후보군은 영풍제지(006740)와 TCC스틸(002710), 삼아알미늄(006110)"이라며 "자유소비재에선 영원무역홀딩스(009970)와 KG모빌리티(003620), 산업재는 HD현대일렉트릭(267260), 건강관리에선 덴티움(145720) 등이 후보군"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소재의 경우 해당 산업군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큰 측면도 있으나, 최근 포스코퓨처엠(003670)이 GICS(글로벌 산업분류기준) 변경으로 산업재로 이전한 영향"이라며 "자유소비재 후보군 중 영원무역홀딩스는 편입 관련 선반영 정도가 작아 상대적으로 리밸런싱 효과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200의 지수 이름대로 종목 수가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총 7개 종목이 편출될 것"이라며 "최근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한 점도 있으나, 편출 리스크가 있는 종목은 선제적으로 비중 축소를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편출 예상 종목은 △HDC현대산업개발(294870) △현대홈쇼핑(057050) △보령(003850) △한섬(020000) △지누스(013890) △쿠쿠홈시스(284740) △태광산업(003240) 등이다.
최근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인 포스코DX(022100)와 엘앤에프(066970)의 경우 리밸런싱 효과를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고 연구원은 "두 기업들은 정보기술(IT) 산업군에 포함돼 있는데, 코스피200 정기변경 특유의 산업군 버퍼룰(완충장치)에 따른 대형주 특례편입이 아니면 해당 산업군의 직접적인 편입은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시가총액 수준으로만 보면 포스코DX의 특례편입은 무난하지만, 엘앤에프는 기준이 되는 한화오션(042660)의 시총을 밑돌고 있어 추가 상승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총 수준을 충족하더라도 포스코DX의 올해 하반기 정기변경 적용 가능성은 '중간'(Mid)으로 보이며, 실패할 경우 내년 3월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는 내년 3월에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연구원은 "양사 모두 재무요건을 충족해 이전상장 관련 질적심사가 배제된 패스트 트랙 제도로 상장심사는 45거래일에서 20거래일로 단축될 수 있다"며 "하지만 물리적으로 심사청구서 제출과 이전상장 심사의 소요기간은 더 경과될 수도 있으며, 2016년 이후 이전상장 종목 중 패스트 트랙 적용례는 포스코퓨처엠과 LX세미콘(108320) 둘 뿐인데다가 승인 이후에도 코스피 상장일까지는 평균 6거래일이 소요된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한국거래소가 KRX 지수 방법론 개선과 관련해 업계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연구원은 "해당 이슈는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처럼 극단적인 가격인상이나 거래대금이 아닌 유동시가총액 기준 유동성 판단 등이 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관련 사안이 하반기 정기변경에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기변경 관련 개정 가능성을 본다면, 이전 추종 자금이 지수 구정 논리구조(로직) 상 편입됐던 종목들의 내년 상반기 편출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거래대금이 낮은 지수 구성종목은 편출 리스크가 있어 해당 수요의 조기 반영 측면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