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0선 반등 전진…삼성전자 실적 발표 앞두고 '약보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410선에서 오름세를 가고 있다. 긴 추석 명절을 끝내고 열린 장 첫날이었던 전일의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1분 기준 전장보다 11.79포인트(0.49%) 오른 2,417.48을 기록했다. 지수는 17.66포인트(0.73%) 높은 2,423.35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6억원과 1337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3570억원을 사들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1%와 1.35%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하락면서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국채금리 움직임과 함께 공개된 경제지표를 주시했다.
종목에서 테슬라는 5.93% 급등했고, 애플은 키뱅크의 투자의견 하향에도 0.73%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엔비디아 모두 1%대 뛰었다. 모더나는 코로나와 독감 간 콤보 백신의 임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이란 소식에 1.14% 상승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부진하게 집계된 경제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하면서 주가는 반등했다. 시장은 이를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 작동하고 있다는 근거로 인식한 가운데 미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다음주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이를 계기로 낮아진 주가가 터닝포인트를 맞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에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해 모든 측면에서 저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59% 밀린 6만7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30% 뛴 46만6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3.81% 오른 11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6.08%)와 POSCO홀딩스(3.13%), 삼성전자우(0.75%), LG화학(3.91%), 삼성SDI(1.75%), 기아(0.85%), 포스코퓨처엠(1.79%), 셀트리온(0.59%), 카카오(0.12%) 등 전일과 달리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525)와 NAVER(0.16%), KB금융(2.93%)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5%포인트(1.20%) 오른 817.0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9포인트(1.30%) 높은 817.89로 출발한 뒤 큰 변동폭이 없이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0억원과 60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78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13%)과 엘앤에프(4.31%), JYP Emt.(4.30%), 에스엠(5.21%), 에코프로(4.13%), 펄어비스(0.89%), 셀트리온제약(1.23%), 셀트리온헬스케어(1.31%), 카카오게임즈(0.20%), HLB(2.16%) 등 대부분 오름세다.
반면 포스코DX(5.05%)와 알테오젠(1.38%), 레인보우로보틱스(7.10%) 등은 떨어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채권 금리 하락에 어제 급락한 이차전지 상승과 업황 반등 기대감에 반도체 업종이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며 "현재 강세 업종은 의약품과 철강금속, 종이목재고 통신업과 섬유의복, 금융업은 약세 업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내린 1,353.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