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주가 122.61% 급등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내 최대 전자책 플랫폼 기업인 밀리의서재(418470)가 상장 첫날인 27일 공모가의 2.3배 수준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이날 오전 10시3분 기준 공모가(2만3000원) 대비 122.61% 오른 5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2016년 출판 전문 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온라인으로 전자책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11월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이유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이후 상장을 다시 추진해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이번 IPO 과정에서 밀리의서재는 상장 직후 적은 유통가능 물량과 합리적인 수준의 몸값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공모 물량을 기존 200만주에서 150만주로 줄이고 구주 매출을 없앤 점이 눈길을 끌었다.
구주 매출은 대주주나 일반주주 등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공모 자금이 기존 주주들에게 들어가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앞서 밀리의서재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19.24대 1의 경쟁률을 보여 공모가를 희망 범위인 2만∼2만3000원의 최상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경쟁률은 최근 금융당국이 허수 청약 방지 개정안을 도입한 결과다. 이후 공모주 청약에서는 449.56대 1의 경쟁률로 1조9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밀리의서재는 국내 구독형 독서 플랫폼 시장의 지배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기존의 독서 플랫폼에서 출판 플랫폼을 포함한 장르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어 KT그룹과의 연계상품 출시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