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3일 국내 증시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관망심리와 국제유가 상승 경계심리, 이차전지주들의 수급 불확실성 등으로 장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산유국 감산으로 인한 공급 둔화 전망 등으로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정유주들의 단기 투자심리 여건을 호전시켜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그렇지만 애플이 신규 아이폰15 공개에도 중국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 규제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부진했다는 점은 최근 주가 하락 이후 바닥을 다져가는 국내 애플 관련주들의 수급 환경에 단기적인 제약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 CPI에서 주안점을 둬야할 수치는 헤드라인보다 코어 물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및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경계심리가 증시의 불확실성으로 남은 가운데, 1차 변곡점인 미국 8월 헤드라인 CPI 컨센서스는 7월에 비해 높게 형성됐으며, 코어는 7월에 비해 낮게 형성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여느 때처럼 우선적으로 시장은 헤드라인 물가에 관심을 높일 전망이며, 이 수치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주식시장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앞으로 CPI 이벤트는 헤드라인 못지않게 코어의 결과값도 더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헤드라인 CPI가 부합하거나 하회할 시에는 부정적인 주가 반응은 일어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헤드라인이 컨센서스 상회 시 인플레 통제 실패 불안감에서 추가 긴축 불가피라는 논리가 수면 위로 부상해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그렇지만 이번 CPI에서 코어 물가의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쇼크가 발생하더라도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이슈로 미국 증시에서 폭등한 테슬라발 호재에도 CPI 경계심리 속 외국인의 장중 순매도 전환, 이차전지주 수급 이탈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