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민 기자 입력 : 2023.08.24 06:13 ㅣ 수정 : 2023.08.24 08:48
서울대 의대 출신 오너 CEO 신창재 회장, 내년 하반기 목표로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와 신 회장의 지배력 강화 등의 다양한 효과 기대돼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교보생명은 1958년 창립되어 생명보험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교보생명은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국제적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로부터 ‘A1’, 피치(Fitch Ratings)로부터 ‘A+’ 신용등급을 획득하면서 뛰어난 재무건전성과 리스크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교보생명은 ‘보험,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문화/금융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강조하며 디지털 기반으로 문화와 금융/보험 분야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여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교보생명 대표이사인 신창재 회장은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유일한 오너 최고경영자(CEO)이다. 창업주인 신용호 회장의 장남이다.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0년 동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근무하다가 경영권을 승계받았다. 적자 기업이었던 교보생명을 생보업계 3위(총자산 기준)로 성장시켰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Insurance Hall of Fame Laureate)'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세계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은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보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신 회장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인적분할 방식을 통한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성공할 경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신 회장의 지배력 강화라는 양대 효과를 낳을 것으로 관측된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1억500만원…남성과 여성 약 3900만원 차이나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평균연봉은 1억500만원이다. 교보생명의 평균연봉은 남성 1억2100만원, 여성 82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발표한 교보생명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1억원으로 업계평균 약 45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6년 2개월…남성과 여성 약 1년 5개월 차이나
교보생명은 정규직 3497명, 기간제 근로자가 257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93%에 달한다. 교보생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16년 2개월이다. 교보생명의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6년 9개월, 여성 15년 4개월이다.
교보생명의 평균연봉과 평균 근속연수를 고려하였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으로 근무 중임을 알 수 있다.
③성장성 분석 ▶ 2023년 상반기 호실적…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
교보생명은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6716억원, 영업이익 87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3%, 9.1% 증가한 결과이다. 2023년 도입된 새 회계기준인 IFRS17은 부채 증가, 이익 감소 우려와 달리 보험업계에 호실적을 가능하게 했다. IFRS17 도입에 따른 변화는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교보생명은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을 위해 2월부터 로드맵을 공개하며 본격화했다. 지주사 설립 추진 결정 배경에 대해 인구구조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생명보험업 경영환경의 악화 상황과 현재 생명 중심의 지배구조로는 각종 법규상 제약으로 그룹의 장기성장전략 수립, 추진에 한계라는 점 등을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로드맵 공개 이후 4월 대체자산운용사 파빌리온자산운용의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했다. 파빌리온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설립돼 바이아웃투자 등 운용사들의 전통적 투자영역부터 부동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같은 대체투자까지 폭넓은 투자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곳이다.
대체투자 전문운용사 인수는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금융지주사 설립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 작업은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 주주가치 제고 등을 통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관계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각종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해왔으며, 운용사 편입도 그 일환 중 하나이다. 교보생명은 기존 생명보험 중심에서 다양한 비보험 영역으로의 사업기반 확장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자 한다.
④기업문화 ▶ 신바람 나는 일터를 위한 복리후생과 자율과 수평을 중요시 여기는 조직문화
신바람 나는 일터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다양한 육성체계와 복리후생 제도를 갖추고 있다. 역량중심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형성하고 있으며, 자율과 수평을 중요하게 여기는 조직문화를 지향한다. 서로 배운 것을 공유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면서 임직원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복리후생은 여가활동과 가족의 건강 및 생활안정 등을 배려하는 제도로 구성되어 있다. 건강문화생활 지원, 생활 안정 지원, 카페테리아 복리후생 운영으로 분류되어 있다. 각 분류의 대표적인 제도로 건강문화생활 지원의 경우 연중휴양소 운영, 사원 정기건강검진, 종합검진 실시 및 사내 헬스케어센터 운영 등이 있다. 생활 안정 지원의 경우 개인연금보험 가입 지원(매월), 사원생명보험 가입, 보육수당 지원/직장어린이집 운영, 자녀학비보조금 지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페테리아 복리후생 운영은 선진국형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한 방식으로 개인의 선호도와 희망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하며, 임직원의 니즈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현재 체력단련(스포츠 및 레포츠 이용), 건강관리(종합건강검진, 입원의료비 보장보험 가입), 자기개발(학원수강, 자격증 취득 등)으로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