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 속 하락…2,600선 붕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11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사흘 만에 종가 2,6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30포인트(0.40%) 내린 2,591.2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9.69포인트(0.37%) 높은 2,611.25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84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12억원과 76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500원(0.74%) 떨어진 6만75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1.97%)와 LG전자(1.86%), 삼성SDI(1.77%), 기아(1.77%), 현대차(1.11%) 등이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홀딩스(3.51%)와 SK하이닉스(2.70%), 포스코퓨처엠(2.54%), 카카오(1.90%), LG화학(1.8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1포인트(0.10%) 뛴 912.20에 마감했다. 지수는 2거래일째 종가 910선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2억원과 1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펄어비스(2.48%)와 셀트리온헬스케어(2.12%), JYP Ent.(1.97%), 셀트리온제약(1.32%), 루닛(1.08%) 등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DX(6.97%)와 에코프로비엠(4.15%), 클래시스(3.44%), 에코프로(2.49%), 엘앤에프(2.41%)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이에 안도하며 오늘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며 “하지만 이달 국내 수출이 15% 감소하고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반도체와 이차전지 중심의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물가 둔화에도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달러도 강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도 1320원대를 웃돌았다”며 “국내외 라면 수요 증가에 농심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업종 전반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며 음식료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9원 상승한 1324.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