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8.09 10:31 ㅣ 수정 : 2023.08.09 10:31
코스피 0.84% 상승 중...개인 731억원·외국인 635억원 순매수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내내 관망 흐름을 보였다가, 엿새 만에 상승세를 보이며 2,590선까지 올라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8분 기준 전장 보다 21.63포인트(0.84%) 오른 2,595.6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포인트(0.26%) 높은 2,580.60에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1억원과 63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420억원을 팔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5%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2%와 0.79%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 등급을 무더기로 내린 여파에 은행주들이 하락하며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국 은행들의 신용 등급 강등 소식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기업 실적 등에 주목했다.
종목에서 제약사 노바백스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3.86% 밀려났고,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한 엔비디아도 1.66% 내려앉았다. 이 외에도 테슬라와 메타 플랫폼스도 각각 0.70%와 1.24% 하락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며 "어제 증시 마감 후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미국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이후 하커 총재의 완화적 발언에 힘입어 증시는 마감까지 낙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이차전지 매수 규모를 줄이고 삼성전자 주식을 대폭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과열 논란이 된 이차전지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으로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63% 뛴 6만8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24% 상승한 54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25% 빠진 11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01%)와 삼성전자우(1.97%), NAVER(2.77%), 카카오(0.67%), 셀트리온(2.64%), LG화학(2.11%), 삼성SDI(1.79%), 현대차(0.21%), 포스코퓨처엠(1.90%), 기아(0.26%)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0.50%)와 KB금융(0.58%)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1포인트(1.29%) 오른 905.8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0.14%) 낮은 891.08로 출발해 이내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억원과 23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95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65%)과 에코프로(6.04%), HLB(1.50%), 셀트리온제약(3.64%), 펄어비스(4.07%), 엘앤에프(2.32%), 리노공업(0.06%) 등은 오름세다.
반면 JYP Emt.(2.72%)와 에스엠(1.38%), 포스코DX(0.61%), 카카오게임즈(0.16%), 레인보우로보틱스(2.28%)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 CPI 경계심리가 상존한 가운데,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미국 은행주 약세 등 미국발 악재에 영향을 받겠지만, 은행 신용등급 강등은 어제 국내 증시에서 장 초반부터 반영됐기에 장중 증시 전반적인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317.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