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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구자균 호(號), 신재생에너지 사업 덕분에 휘파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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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8.07 01:25 ㅣ 수정 : 2023.08.07 01:25

올해 2분기 매출 1조2018억·영업익 1049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신재생에너지 부문 2분기 매출 1분기 두배·2분기 영업손실 1분기 절반
신재생 부문 수주 잔고 6001억원으로 하반기 실적 호조에 긍정적 신재생 부문 수주 잔고 6001억원으로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
LS일렉트릭, 국내외 ESS 프로젝트 및 태양광 프로젝트 진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성장가도 달리고 있어 미래 성장사업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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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강륜주 기자]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기업 LS일렉트릭(대표 구자균·66·사진)이 오래 전부터 추진해온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우뚝 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은 미래 성장사업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장치에 담아두었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전력을 공급해 전력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LS일렉트릭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성장통을 겪어왔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밝힌 IR자료에서 올해 2분기 매출 1조2018억원, 영업이익 1049억원으로 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 매출은 1510억원, 영업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LS일렉트릭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성장하는 기반을 갖췄기 때문이다. LS일렉트릭 대규모 프로젝트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 2분기 성과는 올해 1분기 매출 630억원에서 약 2배 가량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분기 130억원에서 2분기 6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LS일렉트릭의 2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조4640억원이다. 이 가운데 신재생 부문 수주 잔고는 6001억원으로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의 2분기 실적 호조의 성적표를 안겨준 사업은 전력인프라 부문이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LS일렉트릭 신재생에너지 사업 손실 폭이 줄어든 모습을 보면서 향후 회사의 든든한 '미래 먹거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직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며 "잔여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적자폭 감소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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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은 지난 4월 영국 보틀리 지역에서 총 사업비 7356만 파운드(약 1207억원) 규모 전력변환장치(PCS) 50MW(메가와트)와 배터리 114MWh(메가와트시)급 ESS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사진=LS일렉트릭]

 

■ LS일렉트릭, 국내외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진출

 

LS일렉트릭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경북 영주 ESS 프로젝트 △전남 신안군 비금도 태양광 프로젝트 △영국 보틀리(Botley) ESS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기존 전력시스템은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해 송변전 및 배전을 통해 집이나 공장, 사무실 등으로 전력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최고절정(피크·Peak) 수요를 기준으로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피크 수요 시간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에는 전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설비 활용도가 낮으며 송변전 및 배전 과정에서 에너지(전력) 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기존 중앙집중식 전력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절감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기술이 등장해 ESS는 전력계통에서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기의 생산·운반·소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서로 상호작용해 효율성을 높인 지능형 전력망시스템이다.

 

이를 토대로 LS일렉트릭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 6월30일까지 경북 영주변전소 56MW ESS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국내 ESS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또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현대글로비스, LS일렉트릭, NH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비금도에 200MW 대규모 태양광발전을 추진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LS일렉트릭은 기존 내연발전소를 태양광, 풍력, 그린수소, 사용후 배터리를 결합한 ESS 등 복합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12월 수주한 3300억원 규모 비금도 태양광 프로젝트 매출을 일궈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LS일렉트릭은 영국에서 ESS 첫 삽을 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4월 영국 보틀리 지역에서 총 사업비 7356만 파운드(약 1207억원) 규모 전력변환장치(PCS) 50MW(메가와트)와 배터리 114MWh(메가와트시)급 ESS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LS일렉트릭 해외 ESS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LS일렉트릭은 보틀리 ESS 프로젝트에서 설계·조달·시공(EPC), 통합운영(O&M) 등 ESS 구축 및 운영을 거의 다 맡는다. 이를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ESS 시장에서 입찰에 적극 참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영국 등 유럽 ESS 시장은 국제에너지가격 상승과 각국 정부의 탄소배출 감소 정책에 따른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영국과 독일 ESS 시장은 유럽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를 목표로 하는 '넷제로 타깃'(Net zero Target)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ESS 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매출에 영향을 준 3개 프로젝트를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여러 분기에 걸쳐 매출이 반영된다"라며 "3개 프로젝트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 매출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련 사업 실적이 대폭 성장한 숫자는 아니지만 격차를 줄이고 있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며 이는 미래 성장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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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디지털 전환(DX) 미래형 공장 솔루션 [사진=LS일렉트릭]

 

■ 세계 최고 품질 · 기술력 발휘해 경쟁업체 '떨게 하는' 기업으로 우뚝

 

한편 구자균 회장은 향후 글로벌 선도기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는 '스마트에너지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Futuring Smart Energy)라는 회사 경영목표에 걸맞게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전력, 자동화 사업에 세계 최고 품질과 기술력을 계속 유지한다는 경영전략이 깔려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미 전력 분야에서 국내 배전 최강자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중동, 동남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LS일렉트릭은 자동화 분야 역시 국내 1위 기업을 넘어 모든 공정 자동화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올해 2분기에 의미있는 실적을 낸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ESS, 태양광 등 스마트에너지(신재생에너지) 사업 역시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보여주듯 LS일렉트릭은 한국 기업 최초로 차세대 전력전송기술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전압형 HVDC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컨설팅업체 '클래리베이트 에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10년 연속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클래리베이트 에널리틱스는 과거 정보서비스 기업 '톰슨 로이터' 사에서 독립한 정보분석 기업으로 매년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을 발표한다.

 

구 회장은 "앞으로 최고의 품질과 탁월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춰 고객 중심의 생산 환경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하는 '토탈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과 함께 더 큰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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