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7.21 10:30 ㅣ 수정 : 2023.07.21 10:30
올해 수주 목표 86% 달성...탱커선 수주 물량 과거 10년 평균 웃돌아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증권은 21일 현대미포조선이 2분기 마지막 실적 저점을 기록하고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9만8000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다.
SK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25억원, 영업손실 1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승환 SK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 영업이익이 아직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과거 저가로 수주한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하반기부터 선종 믹스 및 선박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선종 믹스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은 과거 저가로 수주한 물량의 건조량이 줄어들고 높은 선가로 수주한 물량의 건조 비중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한승환 연구원은 “현재까지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 목표 37억달러 가운데 32억달러를 수주했다”며 “특히 올해 탱커선 수주는 과거 10년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며 탱커선은 척 당 4600만달러 이상 마진이 남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주력으로 건조하는 탱커선은 다른 선종과 비교해 건조기간이 짧다"며 "건조 후 인도가 진행된 다음 대금 지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하반기 현대미포조선의 실적 개선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SK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이 △3분기 매출 1조57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서고 △4분기 매출 1조98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