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50선 돌파 어려워…장기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유안타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가 둔화돼 전 고점인 2,650선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내고 "이달 10일 이후 코스피의 반등 국면이 진행됐지만, 2,650선 수준의 이전 고점대에 근접하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며 "이달 초 조정 과정에서 6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을 이탈한 이후 다시 회복해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전 고점 돌파가 이전에 비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에 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단기 조정이 이어지면 중기로 기간 조정이 이어질 수도 있어 중단기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양상"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내다봤다.
이어 "월봉 상으로 지난달 말 기준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가 0(영) 아래에서 매수 신호를 냈다"며 "이 역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경험적으로는 장기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신호"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달 초 4,200선을 돌파한 후 큰 폭의 조정 없이 상승세가 이어지며 4,500선도 넘어섰다.
정 연구원은 "S&P500지수는 지난해 초 고점대까지 약 6.5% 남은 모습"이라며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이미 3,000선을 넘은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S&P500의 상대강도지수(RSI)가 70%를 넘어서는 등 일봉상 과매수권에 도달했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며 "지난해 초 이후 RSI가 70%를 웃돌면 강한 중기 조정이 나타나는 패턴이 이어진 바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금은 다른 국면으로 볼 수 있다"며 "S&P500지수 주봉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MACD가 2021년 초 수준까지 올라갔는데, 주봉 추세가 강할 경우 대부분 RSI가 과매수권 위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이고 상승 추세 역시 쉽게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P500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기간 조정으로 진행되거나 작은 수준이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추세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으로 조정이 진행되고 중장기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