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2분기 실적, 1분기 대비 큰 변화 없을 것"<유안타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7.17 09:20 ㅣ 수정 : 2023.07.17 09:20

신계약 판매 경쟁, 내년부터 완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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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안타증권이 17일 보험업권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1분기 대비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계리적 가정 변경 가운데 가장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실손보험 가정 변경은 3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생명보험은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과열로 인한 사업비 예실차 확대가 나타날 수 있고, 손해보험은 무해지·저해지 상품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보험금 예실차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예실차가 크면 내년 계약서비스마진(CSM) 조정 역시 확대될 수 있어 예실차가 적은 회사가 더욱 높은 실적 가시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까지는 회계제도 전환 이후 과열 양상을 보이는 신계약 판매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비 예실차 확대는 사업비율 가정 상승으로, 보험금 예실차 확대는 손해율 가정 상승으로 이어져 신계약 CSM 자체가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판매 경쟁 과열이 해소된 후에는 실적 악화 수순을 보였다. 경쟁이 과열됐을 때 판매한 계약들이 장기간에 걸쳐 수익성을 훼손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한 신계약은 규모가 적기 때문이다. 또 한 번 높아진 사업비에는 하방 경직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정 연구원은 "결국 1분기 실적발표 직전까지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회계제도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소멸하는 양상"이라며 "당국이 가이드라인을 새로 제시하면서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회계제도 전환에 맞춰 판매 경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보험업의 판매 경쟁이 결국 수익성 악화로 다가오는 것은 수주 산업이 수주 잔고 확보를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이다 장기간 수익성 부진에 빠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런 현상은 생명보험의 고금리 저축성보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계약 만기가 길면 길수록 심화된다.

 

정 연구원은 "최근 경쟁은 만기가 긴 상품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우려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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