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7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나흘째 떨어지며 지난 5월 18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종가 2,52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9.58포인트(1.16%) 하락한 2,526.7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8.88포인트(0.35%) 낮은 2,547.41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60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610억원과 39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1700원(2.37%) 떨어진 6만99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7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퓨처엠(6.69%)과 포스코홀딩스(1.52%), SK이노베이션(0.06%)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4.01%)와 셀트리온(2.62%), 삼성물산(2.15%), 카카오(2.06%), LG전자(1.8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6포인트(0.37%) 떨어진 867.27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4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04억원과 2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루닛(4.51%)과 에코프로(4.14%), 포스코DX(2.17%), 에코프로비엠(1.82%), 동진쎄미켐(1.4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3.76%)와 셀트리온제약(2.78%), 셀트리온헬스케어(2.69%), 케어젠(1.44%), JYP Ent.(1.28%)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수가 발표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오늘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후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며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4년 만에 최저 수준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하반기 감산 효과와 업황 개선 기대감 등이 상존한 상황”이라며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와 최근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를 이어 온 외국인 매도물량이 확대되며 2% 넘게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1원 오른 1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