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휴장 앞둔 관망세…테슬라·리비안발 관련주 '제한적'"<키움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7.04 09:10 ㅣ 수정 : 2023.07.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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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휴장을 앞둔 외국인의 관망심리 속 전일 급등했던 2차전지·반도체를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보합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리비안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인도량 증가 소식에 동반 강세를 연출한 점은, 어제 폭등에 따른 숏커버(공매도 매수 상환) 물량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국내 2차전지주에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인도량 증가 소식은 전일 국내 증시에서 선반영된 재료였다는 점을 고려 시,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 탄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반기 중 노랜딩(1~2월)에서 침체(3~4월), 골디락스(5~6월) 순으로 미국 경기의 시장 전망이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 점차 침체 문제로 무게 중심이 이동해 가는 분위기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6월 중순~말에 발표된 내구재주문, 신규주택판매 등 일련의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호조세를 보였으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큰 폭 상향 조정이 됐다는 점은 미국 경기의 견실함을 뒷받침해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러나 이들 지표는 경기 동행 혹은 후행적인 성격이 짙은 가운데, 3일 발표된 대표 경기선행지표인 ISM 제조업 PMI가 둔화되면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6월 이후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 모두 상단 자체는 막힌 듯한 모습이었으나, 하단 역시 견고했던 점은 시장이 미국 침제 진입 이슈를 상당부분 주가에 선반영했던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오히려 경제에 선행하며 모든 것을 가장 빨리 반영하는 주식시장에서는 완만한 침체로 한정될 것이라는 데 긍정적인 베팅을 하려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와 한국 수출 반등, 테슬라 인도량 증가 소식 등으로 2차전지 및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동반 급등에 힘입어 1%대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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