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03949)은 국내 증시가 파월 의장의 유럽중앙은행(ECB) 연설을 앞둔 경계심리 상존에도,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나스닥 등 뉴욕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미 증시에서 애플·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빅테크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그간의 조정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은 우리 증시에서 반도체와 성장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300원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 원·달러 환율을 고려했을 때,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시켜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5~6월 중 한때 시장에 유입됐던 미국의 골디락스 전망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와 주요국들의 6월 제조업 PMI 둔화를 거치며 다시 후퇴했는데, 이제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 속 어제 발표된 미국의 5월 내구재주문, 5월 신규주택판매,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내구재주문과 신규주택판매 등의 지표들은 경기 선행보다는 동행성을 띄는 지표라는 한계점을 지녔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은 채 인플레이션까지 완전히 잡히는 것(연말~연초 2%대 물가 진입)이 증시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얕은 침체 진입과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테슬라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한 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