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나스닥 반등, 아마존의 인공지능(AI)에 대한 1억달러 규모 투자 결정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재료 부재로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9거래일 연속 누적 1조2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던 연기금이 어제 1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증시 반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일 발표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불발됐으나, 지난주 관찰국 등재에 실패한 이후 예상된 결과였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해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제안된 조치를 환영하며 향후 제도 이행의 효과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는 MSCI 측 코멘트를 고려했을 때 향후 편입은 시차를 두고 이뤄질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정부 규제 우려가 커진 △통신(통신 3사 5G 과장광고 과징금 336억원 부과) △교육(사교육업체 이권 카르텔 지목) △음식료(라면·우유 가격 인하 권고) 등 내수 중심 업종들의 주가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전기요금 동결로 업종 투자심리 추가 악화한 전기·가스,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조정 지속된 자동차·부품, 중국 리오프닝 실망감에 과도히 하락한 항공·레저·섬유의복 등 저평가 업종 간 순환매 가능성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및 10년물 금리가 장중 3.8% 상회함에도 주요 시총 상위 기술주는 반등에 성공한 점을 봤을 때, 시장에서는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미 선반영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나스닥 약세 및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