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6.29 09:12 ㅣ 수정 : 2023.06.29 09:12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미국 나스닥 강세 속 기존 매파 수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하면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수요 호조로 인한 가이던스 상향에 시간 외에서 2%대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이, 국내 반도체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경기침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한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으로는, 장중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시켜 줄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연준이 시중 23개 대형은행 대상으로 극심한 경기 침체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행한 결과, 모든 은행이 최소 자본요건을 충족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파월 의장은 향후 모든 회의에서 연속적인 금리 변화 가능성이 열려있고, 대다수 위원은 2회 또는 그 이상의 금리 인상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한 고용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입장을 재차 피력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FOMC 기자회견, 상하원 위원회 발언, 이번 ECB 포럼을 거쳐 추가 긴축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은, 시장참여자들로부터 오는 7월 0.2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1회 추가 인상 정도는 일정 부분 선반영한 상태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7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전까지 시장은 계속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불확실성과 부딪히면서 수시로 가격 변동성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주요 실물지표 호조에 따른 침체 불안 완화에도, 파월 의장 발언 경계심리와 미 정부의 대중 AI 수출 규제 등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도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