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6.28 16:54 ㅣ 수정 : 2023.06.29 17:54
K2 전차 및 수소추출기·MR댐퍼까지 선봬 현대로템, MR댐퍼 향후 민수용으로 활용 계획
[대전/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방산사업과 민수사업을 모두 펼치고 있는 현대로템이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는 ‘2023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KCEF & DIF 2023)’에 참가해 K2 전차, 수소추출기 관련기술, 자동차 부품 일종인 MR댐퍼 등을 공개했다.
현대로템이 DCC에서 28일 전시한 제품은 크게 △기동 △수소 △차량 부품 등 3가지로 나뉜다.
기동 분야에는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을 인증받은 'K2 전차'를 비롯해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집약된 무인체계 제품 '다목적 무인차량' 등이 등장했다.
K2 전차 모형으로 현재 폴란드에 수출 중인 K2GF 모델과 중동형 모델 등 2가지가 전시됐다.
지난해 계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전차 완성품 수출에 성공한 폴란드 K2GF모델은 기존 K2 전차를 기반으로 일부 변경으로 현지화로 진행해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중동형 K2 전차는 중동지역 운용을 상정해 개조된 모델로 사막 지역에 적합한 효율성을 목표로 고온 운용성, 생존성, 화력 등이 보강됐다. 기존 K2 전차에 비해 중동의 고온 환경을 고려해 파워팩 냉각 성능이 향상됐으며 고온용 궤도가 적용됐다. 또한 생존성을 강화하기 위해 능동파괴장치와 개량형 특수장갑을 갖췄으며 원격무장장치(RCWS) 탑재로 화력이 향상됐다.
K2 전차와 함께 전시된 다목적 무인차량은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이는 임무장비 탑재에 따라 감시, 경계, 정찰, 후송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기 구동 무인차량이다. 원격주행, 종속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무인 운용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육군에 납품된 다목적 무인차량은 소대 단위 초소(GOP), 비무장지대(DMZ) 등 야전에서 시범 운용을 마쳤다.
특히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다목적 무인차량이 국내에서 품질과 신뢰성을 입증한 만큼 현대로템은 이를 기반으로 무인체계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해 미래 잠재적인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수소 분야에서 수소추출기 사업을 펼쳤다.
현대로템은 이미 국내에 수소추출기를 여러 대 공급해 기술력과 및 신뢰성을 입증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로템은 글로벌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흐름에 맞춰 수소추출기와 연계한 고효율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확보해 수소의 친환경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또한 차량 부품 분야에서는 MR 댐퍼를 선보였다. 댐퍼는 차량 바퀴와 연결돼 충격을 흡수하는 부품을 뜻한다.
현대로템의 MR 댐퍼에는 외부 자기장 변화에 따라 점도가 변하는 MR유체(자기유변유체)가 장착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차량 센서가 노면 상태를 감지하고 자기장 세기를 조절해 MR유체 형태를 바꿔 차체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이 같은 작동 방식은 기존 오일식 댐퍼에 비해 성능이 더욱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방산용으로 MR 댐퍼를 개발했지만 뛰어난 성능 덕분에 민수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