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5.16 09:08 ㅣ 수정 : 2023.05.16 09:08
수소전기트램, 국내 철도 업계 최초 세계 3代 디자인 공모전 입상 미래 도시 환경 개선ㆍ교통 약자 보호… 6월 부산 벡스코서 첫선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이 국내 철도 업계 최초로 글로벌 디자인상을 수상해 국내 교통망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16일 독일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소전기트램이 제품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인테리어 △전문적 콘셉트 △사용자 경험(UX)·사용자 인터페이스(UI) △건축 등 7가지 부문에 출품된 약 1만여개 프로젝트를 두고 각국 130여명 디자인 전문가가 △혁신과 기량 △기능 △심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포지셔닝 등을 고려해 심사하는 국제 공모전이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수소를 동력원으로 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지난 202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실증사업으로 연구개발(R&D(이 시작돼 올해 말까지 최종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수소전기트램은 심미적인 디자인적 요소뿐만 아니라 탑승자 안전까지 고려한 실용성이 동시에 강조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먼저 수소전기트램의 운전실과 전두부는 프랑스 대중교통기술국(STRMTG)의 엄격한 안전기술사양을 반영해 보행자와 추돌 상황이 발생하면 상해를 최소화하고 운전사 시야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전두부에 적용된 주간주행등(DRL)은 수소가 지닌 지속 가능한 미래 확장성을 상징하고 차체 측면에 수소 분자를 형상화한 2개 반원 역시 차세대 교통수단이 될 수소전기트램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승객 동선을 고려한 개방감 있는 실내 디자인은 보다 원활한 승하차를 유도하고 천정에 적용한 면발광 직접조명은 일반 트램과 차별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요소가 들어갔다.
현대로템은 이번 입상을 계기로 수소전기트램의 사회적 순기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수소전기트램은 운행할 때 시간당 약 800㎍(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107.6kg의 청정 공기를 생산할 수 있다. 차세대 대중교통으로 교통 약자 이동권을 보장하는 저상운행도 가능해 시민의 전반적인 삶의 질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로템은 글로벌 친환경 철도차량 제작사로 수소전기트램 개발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트램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유·무가선 하이브리드 저상 트램을 개발한 데 이어 2018년에는 곡선 반경 15m 급곡선에서도 트램 주행이 가능한 저상형 주행장치 기술력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터키 이즈미르와 안탈리아 트램을 수주했으며 2019년과 2021년에 각각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과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을 잇달아 수주하는 데 성공하는 등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전기트램은 다음달 개최될 ‘2023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라며 “향후 수소전기트램 양산 사업까지 차질없이 진행해 국내 교통망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