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와 손잡고 포항 해상풍력 및 그린비즈니스 사업 협력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6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톨슨 스멧 CIP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CIP와 '포항 해상풍력 및 그린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해상풍력 공동개발과 그린수소 사업을 위한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주요 협력 사항은 △포항 지역내 해상풍력사업 공동개발 추진 △그린 수소·그린 암모니아 등 그린비즈니스 개발협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CIP와 포항 해상풍력사업(경북 포항 해상에 풍력단지 구축 사업) 공동개발을 검토하게 된 배경은 해당 지역에 포항제철소, 포스코퓨처엠 등이 자리잡고 있어 그룹 재생에너지 공급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親)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으로 사업구조를 빠르게 전환하며 △에너지 △철강 △식량 △신사업을 포함한 전 사업영역에서 지속성장성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액화천연가스(LNG)사업의 수익성 기반 위에 해상풍력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 진출한 해외 풍력사업 선진 업체들과 협력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국내 해상풍력사업에 적극 뛰어 들겠다는 목표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27년까지 육상풍력발전단지가 있는 신안군 인근 해상에 300MW(메가와트)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고 동해 권역에서 추진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동개발에도 참여해 2030년까지 풍력사업 발전량을 현재보다 30배 많은 2GW(기가와트)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최근 회사는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변신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사업확대를 통한 에너지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회사가 해상풍력발전사업 분야로 본격 진출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고 나아가 그린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협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IP는 10여년 만에 그린투자 분야 최대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로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서 약 50GW 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이 업체는 육상 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