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6.27 09:18 ㅣ 수정 : 2023.06.27 09:18
"최선호주, 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KB증권은 증권주들이 잠재적인 리스크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기존에 제시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내고 "1분기 채권 금리 급락에 따른 대규모 채권평가이익으로 다수의 증권사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했지만, 코스피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며 지수 대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감독당국 및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방안이 발표 및 실시되고 있지만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차액결제거래(CFD) 이슈로 2분기 비용 부담과 관련 이자 수수료 수익 감소 가능성이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익 성장 동력이던 부동산 금융 관련 IB 실적이 당분간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단을 낮추고 있다"며 "CFD 관련 리스크는 해소되겠지만, IB 실적 회복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부동산PF 잠재 리스크 역시 남아 있다는 점에서 매수의견 'Neutral'(중립)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변화된 제도로 인해 증권사별 전략적 의사결정의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대형 증권사의 경우 잠재 리스크 요인의 상당 부분이 실적 및 밸류에이션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유동성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확대된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로 이익의 바텀 라인(하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부동산PF 관련 제도 개선이 현실화되면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PF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순자본비율(NCR) 측면의 투자여력이 있거나 확보 가능한 증권사의 시장 선점 효과 발생 등으로 IB 실적의 회복세가 차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잠재적 리스크의 경우 CFD와 할인율 상승에 따른 투자자산 손상차손 등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PF의 경우 대주단 협의회와 PF 연착륙 방안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 및 사업 진행이 이뤄지고 있단 점에서 선순위 중심의 대출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들의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 업종 최선호 종목에는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강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우 CFD 관련 불확실성이 2분기에 해소될 것이고,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한국금융지주는 IB 실적의 순영업수익 기여도가 크기에 IB 실적 회복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증자를 통해 투자여력이 확보되고 있다는 점을 통해 부동산 금융시장 재편에서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점도 투자 매력"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