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스닥, 시총 상위주 쏠림 강화…퀄리티 ETF 주목"<NH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6.22 10:21 ㅣ 수정 : 2023.06.22 10:21

"산업재·소재 등 경기 민감 업종도 투자 기회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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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국 나스닥지수의 시총 상위주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퀄리티(재무 건전성 및 이익 안정성이 높은 종목)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내고 "연초 이후 미국 나스닥100 지수 상승분의 약 75%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 7개 빅테크 기업이 차지했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대비 나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2021년 고점과 비교해 과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시총 상위 종목으로의 쏠림은 고점 수준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지수 상승으로 주도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은 강해졌지만, 해당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 폭이 시장 예상보다 커 주가 하락 여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럼에도 주도주로의 쏠림이 부담스럽다면 나스닥 대비 주가 상승 속도가 부담스럽지 않은 동시에 실적이 동반되는 퀄리티 ETF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미국에 상장된 QUAL과 DGRW, SPHQ, JQUA 등의 종목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은 러셀2000 등 중소형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투자에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하 연구원은 "중소형주 중에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부실 가능성이 큰 로우 퀄리티 종목의 비중이 높다"며 "여전히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 매력도는 낮다"고 진단했다.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어 온 IT나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산업재와 소재 등 경기 민감 업종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하 연구원은 "미국 건설 및 건자재 기업은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에 따라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건설 및 건자재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ETF인 PAVE의 포트폴리오에는 미 산업재와 소재 업종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과 일본 등 미국 외 지역의 산업재 업종 비중이 큰 미국 상장 글로벌 로봇 테마 ETF ROBO와 국내 상장 KODEX 글로벌로봇(합성)도 경기 민감 업종에 속하면서 자동화 트렌드란 구조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나스닥 위주의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수익률도 추구할 수 있는 테마"라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에 따라 가격이 하락한 미국 에너지(XLE, XOP)나 글로벌 구리 생산기업(COPX) ETF는 최근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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