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 PF 충당금·계열사 유상증자는 부담”<NH투자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올 1분기 업황은 좋았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설정 가능성과 계열사 유상증자 등으로 투자심리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를, 목표주가는 6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타사와 마찬가지로 경상이익은 우수하나 향후 추가적인 PF 충당금 설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저축은행·캐피탈 등 계열사에 8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단행 행보를 고려하면 아직은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1분기 영업환경 개선으로 경상이익은 전분기 대비 크게 상승하지만 작년 3000억원대 PF 충당금 적립에 이어 추가 확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그룹사 합산 PF 잔고가 4조6000억원으로 대형 증권사 중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계열사 저축은행과 캐피탈에 각각 4200억원, 4400억원의 자금 수혈 결정이 불안정한 경기 상황을 방증한다”며 “국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높은 PF 익스포저는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또 한국금융지주가 투자형 IB 사업을 재개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은 2394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수 상승, 금리 하락에 따른 영업 호조가 주요 원인”이라며 “그룹사 손익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영업에 의존해온 만큼 일시에 사업 축소는 쉽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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