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중장기 투자 매력 어느 때보다 높아”<NH투자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05.22 09:13 ㅣ 수정 : 2023.05.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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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투자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올 하반기 국내 은행의 수익성 둔화 우려 전망에도 안정적 이익 기반과 주주환원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중장기 투자 매력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 실적 전망은 비교적 양호하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은행권 대출 성장률을 전년(4.6%) 대비 2.0%포인트(p) 하락한 2.6%로 제시했다. 대출금리가 하락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가계·기업대출의 동반 정체로 부분적 회복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 수익성도 둔화될 것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실제 시장금리 하락과 대출성장 정체,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가 더해지면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 1분기부터 하락 전환했다. 

 

정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금리 약세, 대출 부진,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만큼 NIM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NIM은 상반기 1.94%에서 하반기 1.91%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 기조도 하반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충당금은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돼 많이 쌓을수록 순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4대 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의 연간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8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다만 정 연구원은 이자 이익 정체와 충당금 부담에도 비(非)이자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매매 평가이익 증가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증익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또 금융지주들이 올 1분기 기대 이상의 자사주 소각 및 배당을 발표하면서 주주환원 관련 불확실성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 주주환원 확대는 변수가 아닌 상수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현재 은행주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단에 위치했다”며 “안정적 이익과 주주환원 확대에도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주주환원의 효용은 이전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을 배당으로 치환한 연간 예상 배당 수익률은 KB·신한 7~8%, 하나·우리·기업은 10%를 상회한다”며 “단기 주가 반등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투자 매력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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