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으로 평판리스크 중점"<NH투자證>
CS AT1 상각 이슈 이후 확대된 경계감 완화하는 계기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이 2일 국내 보험사가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사들이 경제적 실익보다 평판리스크를 더 우선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생명은 첫 번째 콜옵션 기일이 도래한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조기상환을 실시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1월 콜옵션 이휴 이후 지속적으로 조기상환 의지를 보였으며, 실제 조기상환을 실시한 바 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신뢰 유지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콜 기일이 도래하는 보험사 달러화 신종자본증권도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 금융기관이 발행한 자본성증권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월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조건부 자본증권(AT1) 상각 이슈 이후 커진 경계감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은 이자지급 중단 조건을 포함한다. 적기시정조치, 부실금융기관 지정 등으로 이자 지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경영개선권고 기준은 지급여력(RBC) 비율 100% 하회이다. 또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은 특정 트리거에서 상각되는 조건을 포함하지 않는다. 청산 절차에서 보통주보다 선순위이고, 선순위채권 및 후순위채권보다는 후순위다. 이는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이 AT1과 다른 점이며, 보험사들은 AT1을 하반기부터 발행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보험사별로 RBC 비율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은 사모로 발행된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첫 콜 기일에 조기상환을 실시한다. 최 연구원은 "향후 자본확충 목적의 발행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보험사들은 조기상환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영구채 형태이나 첫 콜 기일이 실질만기인 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서 증궈에 대한 경계감은 금융기관의 신규 발행 과정에서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보험사의 경우 발행 빈도가 낮고, 수요예측에서 금리밴드 상단에서 결정되는 부담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대형 보험사에 대해서는 평판리스크 우선과 동일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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