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펀더멘털 양호...하반기 채권 만기도래액 확대 부담"<NH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4.24 09:16 ㅣ 수정 : 2023.04.24 09:16

국채 금리 하향은 크레딧 수요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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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이 24일 국내 카드사의 펀더멘털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자산건정성 악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채권 만기도래액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 국내 크레딧 신용 스프레드는 전 영역에서 소폭 축소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크레딧 채권의 수익률은 상승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확대 추세로 스프레드 매력이 높아졌고, 글로벌 은행에 대한 우려가 다소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공사채와 회사채가 금융채와 비교해 축소 폭이 낮았는데, 발행 부담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기 둔화 가능성과 연내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국채 금리 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크레딧 채권의 투자 수요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특정 이슈어의 발행이 많아질 경우 비중 부담으로 매수 확대가 제한것일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발행 추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카드사의 펀더멘털은 대체로 양호하다고 봤다. 그는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세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저하 가능성으로 PF 익스포저가 높은 관련 일부 금융 기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면서 "국내 카드사의 경우 전반적으로 PF익스포저가 키지 않아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의 채권 발행 규모는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크게 증가했으며, 이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가계 소비 여력이 감소와 카드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 정책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카드사의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에도 이러한 배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하반기 카드채 만기도래액이 크게 늘어나는 점은 수급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크레딧 시장은 은행권 신용 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점차 둔화되는 흐름을 지속하는 한편 경기 침에 우려를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국3우러 경기선행지수가 예쌍치와 전월 대비 모두 하회한 가운데 일부 빅테크 기업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위험 선호 심리가 둔화됐다.

 

한 연구원은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지표 둔화세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제 및 기업 펀더멘털로 옮겨갈 것"이라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은행권 유동성 이슈로 인한 스프레드 확대폭이 대부분 되돌린 만큼 추가 축소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점진적인 상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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