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카드업계가 전국 산불피해 고객에 대해 특별금융지원에 나섰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BC 등 카드사들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이달 5일 정부는 산불 피해가 발생한 충남 홍성군∙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대전 서구, 충북 옥천군, 전남 순천시∙함평군, 경북 영주시 등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또 이달 11일에는 강원도 강릉에서 큰 규모의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 카드사는 이번 화재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결제대금 청구유예(최대 6개월), 연체금 감면, 대출 만기 연장 및 금리우대, 분할상환 등을 긴급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가 확인된 고객으로, 해당 지역 관공서에서 발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각 카드사로 제출하면 된다.
지역 상권 살리기에 나선 카드사도 있다. BC카드는 강릉지역 내 가맹점 할인 혜택을 제공해 강릉지역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강원도는 이달 16일 강릉시 경포 일대 및 대형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예약 취소율이 20~4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관광이 최고의 자원봉사입니다'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BC카드는 이달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강릉지역 내 △의료시설 10% 할인 △반려동물 의료시설 5000원 할인 △5대 편의점 50% 할인 △TOP가맹점 50% 할인 혜택 제공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BC카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동해시의 산림복원사업에도 참여한다. 최근에는 강릉 산불피해지역에 이동식 급식 차량인 '빨간밥차'를 파견하는 등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해오고 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산불 피해로 많은 고통과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앞서 마련한 지원책은 물론 다양한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