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샘표식품(248170) 주가가 강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오후 2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7500원(23.08%) 상승한 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면서 천열염(바닷물 정제 소금) 가격이 치솟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방류 시설 시운전을 시작해, 올여름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염수 방류에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천일염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천일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배 늘었다. 같은 기간 SSG닷컴은 6배, G마켓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요가 몰리자 천일염 가격도 일제히 치솟고 있다. 신안군 수협은 2021년산 천일염 가격을 포대당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20% 인상했다. 가격 인상에도 일부 제품은 물량이 부족해 품귀 현상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상이다.
상황이 이렇자 해양수산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가공·유통 업계 차원에서 발생하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아직 없다"며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으나, 소금 관련 주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샘표식품 또한 천일염을 주원료하는 간장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샘표식품이 천일염 품귀 현상을 맞아 국산 천일염과 호주산 천일염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수세가 더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샘표식품의 지주사 샘표도 같은 시각 전일 대비 14.34% 증가한 8만37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