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10선 낙폭 확대…삼성전자, 약보합 속 목표가 상향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하락 전환한 뒤 2,610선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예정으로, 긴축 기조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75포인트(0.14%) 내린 2,615.33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6포인트(0.39%) 높은 2,629.24에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2원과 66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1038억원을 팔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8%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08%와 0.39%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 추가 금리인상 예고에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 소식과 연내 추가 인상 전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점도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13거래일째 랠리를 이어가던 테슬라는 0.74% 하락한 반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한 엔비디아는 4.81%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각각 0.91%와 0.35% 올랐고, AMD는 2.25% 뛰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FOMC에서 미국 올해 기준금리 점도표가 상향 조정되는 등 일부 매파적 정책 기조에 주가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IT와 필수소비재 업종이 강세였고, 헬스케어와 에너지 업종은 약세였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재차 잇따라 상향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거래 확대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KB증권은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1.8% 올려잡았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28% 밀린 7만1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8% 떨어진 58만5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25% 뛴 11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3%)와 LG화학(1.39%), 삼성SDI(0.96%), 현대차(0.25%), POSCO홀딩스(0.77%), 카카오(0.72%), 셀트리온(1.03%)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아(0.12%)와 NAVER( 1.41%), 삼성전자우(0.25%) 등은 오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포인트(0.27%) 오른 874.1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5.79포인트(0.66%) 높은 877.62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억원과 75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12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77%)과 에코프로(4.65%), 엘앤에프(0.39%), JYP Ent. (1.70%), 오스템임플란트(0.05%) 등은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56%)와 HLB( 1.48%), 펄어비스(2.69%), 카카오게임즈(0.90%), 셀트리온제약(0.74%) 등은 내려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FOMC 금리 동결에도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은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 거래정지 여파에 투심 위축되며 하락했던 종목들이 반등에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3원 내린 1,274.2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