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와 홍콩서 투자업계 ‘큰손’ 만난다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친화 경영’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현지에서 1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 행사를 재개한 목적은 통합 이후 회사의 높아진 경쟁력과 미래 성장잠재력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장기 보유 성향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 비중을 늘려 주가 안정성과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번 설명회에는 자산관리 규모만 1조5000만달러(약 1269조634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해외 투자사를 포함해 모두 12개 투자사가 참여했으며 1대1 방문 면담 방식으로 밀도 있게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투자사들은 합병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가치사슬) 통합 시너지와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구동모터코아 생산공장 설립, 2차전지 소재 조달 등 미래신사업에 대해 폭 넓게 질의하며 회사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력사업인 친환경 에너지와 철강, 식량, 신사업의 단계별 성장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미래 기업가치와 연계해 설명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비전 선포식에서 ’2030년 시가총액 23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확대 개편한 투자홍보활동(IR) 조직을 중심으로 기업설명회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밸류데이’와 ‘애널리스트데이’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경영층과 IR담당자 및 투자자 간 상시 소통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분기별 기업설명회에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2020년 선제적으로 도입한 영문공시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 이후 900억원 규모의 신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등 외국인 투자자의 높은 관심도를 체감하고 있다”며 "향후 정기적인 해외 소통 창구를 확대해 대규모 글로벌 펀드자금을 확보하는 데 힘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