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SK텔레콤 유영상 호(號), AI 덕분에 제품 첨단화·사회공헌 '효자' 됐다

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6.09 05:00 ㅣ 수정 : 2023.06.09 05:00

SKT, 지난해 사회적 가치 2021년 대비 18.4% 성장한 2조4927억원 창출
올해, AI 컴퍼니 도약 본격화... 자체 AI 기술력 활용해 다양한 사업 추진
'AI 돌봄' 서비스·네트워크 품질 관리 솔루션 'A-STAR'·'AI 휴먼'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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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뉴스투데이 강륜주 기자]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하나인 SK텔레콤(이하 SKT·대표 유영상)이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앞세운 AI 사업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V)를 높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AI는 인간의 지적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과학기술로 상황을 인지하고 이성적·논리적으로 판단·행동하며 감성적·창의적 기능도 수행하는 능력을 갖췄다.

 

이에 따라 SKT는 회사를 명실상부한 'AI 컴퍼니'로 키우기 위한 경영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를 보여주듯 SKT는 지난 3월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 39기 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주총에서 선임된 사외이사는 거의 대부분 AI 전문가들로 이뤄져 SKT의 AI 컴퍼니 프로그램 육성 의지를 엿볼 수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는 AI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해 얻은 지난해 SKT의 사회적 가치가 2조 4927억원이다. 이는 2021년 사회적 가치 규모 2조1062억원과 비교해 18.4%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고용, 배당, 납세)가 2021년 대비 0.3%(57억원) 증가한 1조9277억원을 기록했다. '환경성과'(환경 공정, 환경 제품·서비스)는 2.7%(29억원) 감소한 -1111억원, '사회성과'(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는 131.3%(3838억원) 늘어난 676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무려 131% 이상 급증한 성과를 낸 사회성과는 SKT의 ‘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한 ICT 기술의 혜택을 받은 분야로 알려졌다. 

 

유영상 SKT 사장은 "2022년은 SKT가 또 한 차례 도약하는 'SKT 2.0'을 출범해 회사가 성장궤도에 올랐고 AI 컴퍼니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며 "이에 힘입어 올해는 명실상부한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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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실시한 'AI 돌봄' 긴급 SOS 서비스 현황 [사진=SKT]

 

■ SKT의 자체 개발 AI 기술, 사회적 가치 창출에 맹활약 

 

SKT는 AI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2019년 4월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와 손잡고 'AI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돌봄 서비스는 지방자치단체와 치매안심센터 등에 주로 제공해 AI 스피터 누구(NUGU) 기반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과 안전, 치매 등을 해결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2023년 5월 기준 1만7300명이 사용하고 있다.

 

AI 돌봄 긴급 SOS 구조 서비스가 시작한 이후 2023년 5월 7일까지 500건의 구조 사례가 발생했다. 실제 구조 사례로 지난 1월 70대 어르신이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마비되는 것 같다며 AI 돌봄 긴급 SOS로 도움을 요청해 응급실로 이송하고 수술을 진행했다.

 

이 서비스는 2019년 서비스 개시 시점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5만여명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안부 확인 및 생활지원사의 돌봄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AI돌봄 서비스 등은 사회복지를 챙기는 관계자들이 일일이 모든 사람들을 챙길 수 없어 AI가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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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SK오앤에스 직원이 A-STAR를 통해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T]

 

S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3월 무선 네트워크 품질 관리 AI 솔루션 'A-스타(STAR)'를 개발해 자사 전국 기지국에 배치했다.

 

A-스타는 전국 약 수십만개 기지국 상태를 계속 감시해 고객 체감 품질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기지국을 찾아 현장 운용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문제 원인과 개선 방법을 추천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A-스타는 전국 기지국 장비의 품질 데이터를 매시간 분석해 이상 여부를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무선 품질 감시'를 비롯해 △장비 별 평균 250종 내외 품질 데이터를 분석하고 저하 원인을 선별해 제공하는 ‘품질 저하 원인 분석’ △품질 저하 상태인 데이터와 과거 품질 개선 조치 내용을 비교 학습하는 AI 알고리즘으로 적절한 개선 방법을 추천하는 ‘개선 방안 추천’ 등으로 이뤄졌다.

 

SKT는 ’22년 A-스타 활용을 통한 현장 품질 개선 활동을 기존 방식과 비교한 결과 품질 분석에 필요한 시간이 80.7% 줄었고 현장의 기지국 선제적 개선 초치는 약 46.7% 향상됐다고 밝혔다.

 

SKT 관계자는 "현재 매 시간 진행하는 A-스타의 품질 분석 주기를 단축하고 현장 담당자의 개선 활동 효과성을 강화하기 위한 최적 이동 경로 추천 기능을 확장해 A-스타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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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골프존과 함께 프로골퍼 최경주 프로의 'AI 최경주'를 구현했다 [사진=SKT]

 

이와 함께 또 하나의 SKT AI 사업은 골프 현장에서도 볼 수 있다.

 

SKT는 지난 4월 스크린 골프업체 골프존과 '골프 플랫폼과 AI 접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AI 기술과 골프 플랫폼 분야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SKT는 지난달 제주 핀크스 GC에서 ‘SK텔레콤 오픈 2023(이하 SKT 오픈 2023)’ 남자 골프 대회를 열어 SKT의 AI 및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새로운 융합형 중계를 선보였다.

 

SKT는 중계 및 대회장 곳곳에 SKT의 첨단 AI 기술력을 뽐냈다.

 

가장 주목받은 요소는 최경주 프로골퍼의 과거 영상에서 추출한 얼굴과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최경주'라는 휴먼(사람) 모델링 기술을 적용해 A.(에이닷)의 '음성합성 TTS 기술'을 결합해 AI 휴먼을 선보인 대목이다.

 

SKT가 골프존과 함께 만든 'AI 최경주의 원포인트 레슨' 부스도 갤러리 프라자에 마련됐다. AI 최경주의 원포인트 레슨은 골프존의 '실내 골프 연스 센서'(GDR) 기술을 연동한 코칭 서비스다. 이에 따라 체험자 스윙 자세를 촬영해 분석하고 AI 최경주가 백스윙, 다운스윙 등에서 어느 점을 주의해야 할 지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SKT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회사가 하고 있는 모든 AI 업무 체계, 서비스 등은 AI 시대에 걸맞는 결과물"이라며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를 갖췄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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